타임 패트롤 그리폰 북스 5
폴 앤더슨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지나간 날을 회상하며 종종 '만약 ---했더라면 지금은 달라졌을 텐데.' 혹은 '내가 이일을 미리 알았더라면'이라는 씁쓸한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 우리에게 덜컹 타임 머신이 주어진다면, 아무런 걱정없이 과거로 돌아가서 그 후회되는 상황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상상속에서라면야 얼마든지 '옳다구나!'하겠지만, 혹시 나의 행동이 미래를 알아보지 못할만큼 바꿔버린다면 어떻게 한단 말일까?

타임패트롤에서는 그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된다. 이 책의 한 에피소드인 '델렌다 에스트'에서 고대 로마시대의 포에니 전쟁의 결과가 바꿔진 것만으로 20세기 미래는 다신교를 믿고, 자연 과학이 발달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던가. 그러나 책을 읽으며 차츰 미래의 시간선은 당연히(!) 하나가 아니며, 그 시간선을 타임 패트롤이 넘나들며 올바른(아니면 그렇게 되었었던) 궤도로 수정시켜 주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역사는 맞아떨어져 가는 것'이 된다. 단순히 시간 여행이 주는 매력에서 이 책을 읽던, 좀더 복잡하게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고찰을 하며 읽던, 이 책은 재미나게 읽히며 필요 이상의 복잡한 설명도 피하고 있다. 한번씩 읽어보며 '시간의 패러독스'를 음미해보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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