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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 토미 더글러스는 어떻게 자본과 권력을 넘어 무상 의료를 이루어 냈는가?
데이브 마고쉬 지음, 김주연 옮김, 우석균 해제 / 낮은산 / 2012년 2월
평점 :
더불어 삶을 살았던 토미 더글러스(1904~1986).
그의 고민과 행동으로 건강한 사회를 빚어가는 과정이
여러모로 감동적이었다.
1. 소중한 것
어린 토미가 다리 수술을 하고 혼자서는 학교에 가지 못할 때
당시 사회에서 차별받는 친구들이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토미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부축해주었다.
이런 경험에서 그는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더 확장되어
농부이든 운전수든 광부든 직업에 상관없이
그는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다.
2. 현실인식 및 대응
그는 어렸을 때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료가 자신을 괴롭히면 맞서 싸웠다.
후에 아마추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그는 아이들에게 권투를 권하기도 했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싸움은 피하기만 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 때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토미는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없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느꼈다. 그렇기에 그는 사람다운 삶을 살기위한 조건들이 침해받았을 때에는
그에 상응하여 강렬하게 맞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한 마리의 쥐나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지만, 생각을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
“저는 언론, 종교, 집회, 사상의 자유를 잃는 것과 무력에 의지해서 이를 지키는 것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면 무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한 순간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자세
1964년 4월 토미 더글라스가 몸담았던 주 정부는 정권유지에 실패했다.
하지만 토미 더글라스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그리스도교의 복음전파가 제자들이 핍박을 피해서 퍼져나간 것에서 비롯된 것처럼,
자신들의 이 어려운 상황이 후에 있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토미 더글라스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소중하고
그들의 권리가 박탈되었을 때는 행동으로 이것을 되찾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들에 결코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훗날에 더 좋은 결과를 맺게 할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나는 사람을 만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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