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들은 기업을 일구고 키우는 과정에서 일의 윤리를 신봉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것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여긴다. "저는 일만 합니다." 이 말은 로즈버그 출신의 또 다른 목재 거부이자 한때 포브스 400명단에 들었던 케네스 포드가 한 말이다. "일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내세울 만한 사회활동도 없습니다. 독서도 하지 않고 그저 일만 합니다. 제가 하는 건 일뿐이죠." 뉴욕의 억만장자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에게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다. 그는 말한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은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일중독자들 말이죠. 꼭 직장에서 일하는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무슨 자문기구나 위원회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도 다 포함됩니다. 물론 은퇴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게 무슨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언론 재벌 존 클러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한 번도 '일을 했던'기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게 '일'이란 하고싶지 않은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말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저는 주말이 오는 게 싫었습니다.왜냐고요? 매주 월요일 아침이 너무 기다려졌거든요."-62쪽
만일 포브스 400대 부호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리스크 감수다. 상속받은 재산이 없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높은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시도하는 것이다.-63쪽
훌륭한 사업가들은 단지 상상만을 붙들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사람들이다. 해외이민자나 빈곤가정 출신으로 짧은 기간 내 갑부가 된 사람이 미국처럼 많은 나라가 또 어디 있겠는가? 사실 그들은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더 과감한 모험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이 성공요인이 됐다 물론 그들이 감내한 모험은 그들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고 일반인에게는 더욱 힘겨운 것들이다. 포브스 400 부호들 중 상당수는 위험에 대해 일반인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업가는 현재 가진 모든 것을 지렛대 삼아 자신이 그린 큰 그림을 실현하려 한다. 그 지렛대를 마련하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집이나 부동산, 그리고 마지막 남은 재산까지도 모두 건다. 성공하려면 자신의 모든 힘을 다 쏟아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평범한 생각을 뛰어넘어야 한다. 뒤집어 말하면 포브스 명단에 든 대다수의 부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위험을 잘 관리해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다.-64쪽
존 헌츠먼Jon Huntsman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다 쏟아 부을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라도 자기 돈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친척 중에 부자가 없다면 유일한 방법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무엇이든 다 쏟아 붓는 겁니다. 사는 집이든 다른 재산이든 뭐든지요. 설사 얼마 되지는 않더라도 전 재산을 걸어야 남들이 믿어주거든요. 그것이 투자액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사람들은 헌츠먼이 큰 위험을 감수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의 결정에 무모함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 제 나름대로 경제성을 꼼꼼히 따졌으며, 수요와 공급을 분석한 후 확신이 들어 결정한 겁니다. 인수한 지 몇 년 뒤에 공장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그 후 엄청난 수익이 나면서 투자한 돈에 비해 대단히 많은 이익을 거뒀습니다." 헌츠먼의 말은 쉽게 들린다. 하지만 그가 공장을 인수한 뒤로도 몇 년간 불경기가 계속됐고 따라서 헌츠먼도 심한 자금압박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는 사업을 포기하기는커녕 나중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독일계 화학회사 획스트AG로부터 3개의 공장을 인수했다. -71쪽
케루스 기업연구소의 제리 화이트는 1982년 <타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사업가들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본능적인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좀처럼 남의 회사에 들어가 일하지 않는다. "-75쪽
헌츠먼은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고 자기 할 일을 확실하게 하는, 도박사의 기질과 자기확신을 겸비한 전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얼마 안 되는 돈으로 큰 회사를 살 수 있었던 것은 화학산업 중에서 어떤 설비가 초과되고 어떤 설비가 부족한지를 주도면밀하게 연구함으로써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헌츠먼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열심히 일해야 함은 물론이고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제가 성공한 것은 무슨 도깨비 방망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열심히 일한 덕분이며 시장을 잘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이 사업가와 관료의 차이죠"라고 말했다. -75쪽
셸던 애덜슨, 이 호전적인 억만장자는 두려움이 없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다른 사업, 예컨대 식료품이나 가구제조 같은 일을 했더라도 분명히 성공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내서 그와는 다른 방법으로 사업을 했을 테니까요. 사람들에게 '왜 그런 식으로 일을 하죠?'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그들은 '전부터 늘 이런 식으로 해왔으니까요'라고 대답합니다. 좋은 사업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많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혼자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진정한 사업가라면 손해를 겁내서는 안 됩니다. 잃는 것을 두려워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설사 손해가 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겁니다."-77쪽
애덜슨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 때 이것저것 걱정하느라 우물거렸다면 어떠한 사업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그 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80쪽
서브웨이를 창업한 프레디 딜루카Fred DeLuca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고, 학교교육이 부자가 되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찾고 있던 딜루카는 친척인 피터 버크에게 1,000달러를 빌려 샌드위치가게를 열었다. 나이 열일곱에 코네티컷 주의 브리지포트에서 영업허가증도 없이 아주 작은 가게를 시작한 것이다. 30년이 지난 지금, 서브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06년 딜루카의 재산은 15억 달러에 이른다. 피터 버크에게 빌린 1,000ㄷㄹ러가 15억 달러가 되어 딜루카를 2006년 포브스 400대 부호의 명단에 들게 한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딜루카가 이제까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일지도 모른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방법을 써보려고 늘 노력해왔습니다. 물론 모두 성공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항상 새로운 일을 시도했어요. 당시 저는 사업을 잘 몰랐기 때문에 지금 하는일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44쪽
사업가들을 30년 동안 연구해온 제리 화이트에 따르면 성공한 사업가들은 자기의 재산으로 감당할 만큼의 빚만 지는 보수적인 모험사업가들이었다고 한다. 워렌 버핏이 2006년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기거래를 감행한 끝에 전부를 잃었지만, 재산은 여전히 450억 달러에 달했다. 남들의 눈에는 사업가가 실패와 성공 확률이 50대 50인 사업을 크게 감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공적인 사업가에게는 그 실패 확률이 2~3% 정도로 낮을 수 있다. 제리 화이트는 "성공한 사업가들이 경이롭게 보이는 이유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 사업의 위험성이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는 어떻게 하면 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지를 항상 연구합니다"라고 말한다. 화이트는 "파산 일보 직전이라고 보도된 사업가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잃은 재산을 나중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할 겁니다. 만일 어떤 곳에 앉아서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죽을 거라고만 생각하면 큰일이죠. 그러나 성공한 사업가는 아예 그런 곳에 가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길을 찾아서 일을 해낼 겁니다." -92쪽
화이트의 결론은 이렇다. "도박을 그저 운으로만 하면 돈을 잃게 마련이지만, 미리미리 수를 읽어둔 사람은 항상 돈을 딴다.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능력이 체질화된 사람들이다."-93쪽
저기술산업으로 큰돈을 벌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다른 복잡한 산업에서도 필요로 하는 품성, 즉 자제력과 끈기와 꼼꼼함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면 몇 가지가 더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회사 및 고객과 끈끈한, 거의 혈연에 가까운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가정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닭고기 샌드위치전문점 칙-필-에이Chick-fil-A의 창업자 S.트루엣 캐시는 어머니가 하숙생들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닭고기 요리법을 배웠다. -153쪽
버지니아대학의 경영학 교수 알렉산더 호니먼은 "이 사람들은 고객을 잘 알고 고객에게 정성을 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는지도 잘 알고 상품과 서비스에 정성을 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사업에 완전히 빠져듭니다. 다시 말해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곧 이들의 정체성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고객의 입장이 돼서 고객의 필요를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호니먼의 지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고객의 필요를 '알 수는'있지만, 대부분은 고객의 필요를 알면서도 거기에 정성을 들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고객의 필요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성을 다했습니다."-153쪽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대니얼 길버트는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이렇게 결론내렸다. "경제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부와 행복의 관계를 연구한 끝에, 절망적인 가난에서 벗어나 중산층이 될 때는 부가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그 이후에는 행복한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해에 5만 달러를 버는 미국인은 1만 달러를 버는 미국인보다 행복하다. 하지만 한 해에 500만 달러를 버는 미국인이 느끼는 행복은 10만 달러를 버는 미국인이 느끼는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길버트는 일단 굶주림, 병, 두려움, 피곤함에서 벗어나면 "남은 돈은 점점 더 쓸모없는 종잇조각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길버트는 재산이 늘어나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다. 캐리 라이히는 투자은행가 안드레이 마이어의 일생을 다룬 <금융업자>에서 이렇게 썼다. "어느 유명한 은행가가 마이어의 성욕에 가까운 재물욕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마이어는 그저 돈을갖고, 느끼고, 소유하는 데서 큰 쾌락을 느꼈다. 돈은 성공의 상징이었고, 마이어는 돈의 소비가 아니라 돈이 상징하는 의미에 마음이 끌렸다."-436쪽
나는 얼마나 자주 웃느냐로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아침에 일어나 웃으면서 기대에 찬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성공한 사람이다. 나는 룸메이트 5명과 살아야 할 만큼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에도 웃으며 살았고 지금도 그렇다.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지만, 삶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다. 돈 없이도 행복했던 사람은 돈이 생기면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 마크 큐반(Broadcast.com 포브스 400에 오른 횟수 : 8회)-4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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