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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 - 전통 직업 ㅣ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윤경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6월
평점 :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이 있다. 포도청이 무엇을 하는 기관이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는 곳인지 대강 알고 있었지만, 뒤이어 나오는 다른 직업들은 처음 알게 된 직업들이 많아 신기했다. 특히 매품팔이, 곡비와 같은 직업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애처로웠다.
신분에 따라 정해진 직업, 가난 때문에 선택한 직업, 타고난 재주로 선택한 직업, 재벌을 만들어 낸 천한 직업, 인기를 얻었지만 변질되어 사라진 직업, 법을 어겨야 돈을 버는 직업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된 이야기에서 여러 전통문화와 그와 연관된 직업들을 소개한다.
특히 오늘날로 치면 해외 투어를 도는 K-POP 아이돌이라 볼 수 있는 사당패와 관련된 이야기나, 쿠x 배달기사와 같은 역할을 한 물장수, 영화 '배드 지니어스'를 떠올리게 하는 과거 조작단 거벽의 무리 등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저마다 흥미를 느끼는 직업들이 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오늘날 남아있는 직업들은 거의 없지만, 해당 직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 역시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시대상을 읽고 그 안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직업들과 비교하며 역사 공부, 진로 학습의 교재로 사용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