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뚜루는 1학년 678 읽기 독립 1
윤정 지음, 모로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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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수초등학교 1학년 1반에 수달 휘뚜루가 입학을 한다. 수달을 거꾸로 한 이름의 학교에 수달이 입학한 것이다. 마음가는 대로, 닥치는 대로, 휘뚜루 마뚜루... 노래를 부르며 정말 마음가는 대로 행동한다. 몸에 묻은 물기를 털지 않고 오는 바람에 친구의 양말이 젖기도 하고, 소변을 보고 손을 안 닦고 가려다가(팔다리가 짧아서 못 닦은 거지만) 친구가 도와줘서 손을 닦는데 물을 튀기며 화장실에서 놀기도 한다. 급식실에서는 도시락으로 싸온 살아있는 생선들이 탈출해서 한바탕 난리를 겪는다.


1학년 학생들이 겪을법한 학교의 돌발 상황들과, 표정이 살아있는 실감나는 그림체, 그리고 굵은 글씨로 강조된 의성어와 의태어들을 자연스레 학습할 목적으로 만드신 책이라고 생각했다. 휘뚜루마뚜루 라는, 다소 생소한 의태어부터 거슬리다, 나긋나긋, 우르르와 같은 단어들을 설명해준다.


다음날 학교에 늦지 않게 오라는 말에 휘뚜루는 자기 마음가는대로 하겠다고 하며 이야기가 끝나는데, 휘뚜루 같은 아이가 교실에 있다면 얼마나 난감할지 떠올리니 마냥 귀엽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휘뚜루가 꾸준히 학교에 다니며 규칙을 익히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협조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언젠가 입학할 지 모르는 동생 마뚜루(가 있다면)에게 모범이 되는 수달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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