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수제자 파란 이야기 12
이유리 지음, 임나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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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북한이탈주민 여학생 수정이와 남한의 남학생 거봉이는 태권도장에서 만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며 함께 성장한다. 태권도에 7년 째 다니지만 어째 실력은 늘지 않는 거봉이와, 새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는 수정이는 이처럼 배경과 스펙 모두 다르다. 하지만 다름이 만나서 이루어내는 시너지가 이 책의 여러 일화에서 등장한다. 태권도는 잘하지만 그외 다른 남한의 사정은 잘 모르는 수정이를 돕기 위해 거봉이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고, 수정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해준다. 항상 날이 서 있던 수정이를 변화시킨 것은 거봉이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애정어린 시선 아니었을까? 태권도 실력은 부족하지만, 분석력과 재능으로 유튜브를 하게 되는 거봉이 역시 수정이 덕에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관장님의 도움과 보살핌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도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있다가 대한민국으로 들어온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학생, 외국인학생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앞으로 더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들어올텐데, 이들이 출신배경이나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사회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게 될까봐 걱정된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사람의 온정만한 것이 없다. 수정이를 비롯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주변의 관심과 애정을 통해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통일교육과 더불어 다문화이해교육,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비교과 시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공정과 공평함의 의미를 다루는 사회 시간에도 관련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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