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1학년 학교생활 - 걱정과 불안을 기대와 설렘으로 채워줄
최정아 지음, 이유승 그림 / 교육과실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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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그리고 대학교 1학년도 있지만, 그중 가장 몽글몽글하고 두근두근하는 느낌을 주는 단어는 바로 초등학교 1학년 아닐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벗어나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의젓하게 앉아서 교과서로 수업을 하는 학생의 모습을 갖춰가는 1학년. 1학년은 아이도, 부모도, 그리고 선생님도 모두 긴장한 상태로 시작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기초 생활과 학습 습관 바로잡기라는 부제를 가진 1부 '괜찮아, 서툰 건 당연한거야', 그리고 2부 '좋아, 잘하고 있어'(학교생활 적응하기), 3부 '그래, 더 멋지게 성장하는 거야'(나를 이해하고 관계 맺기), 마지막 4부 '기억해, 함께라서 더 행복하다는 것을'(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배려하기)와 부록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부에는 스무 개 남짓의 작은 일화들이 모여있는데, 읽다보면 내가 1학년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받거나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한 느낌이 든다. 길지 않은 이야기인데 그 안에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 두려움, 공감, 그리고 작은 문제들이 함께한다. 특히 중요하고 지도하기 어려운 똥 닦는 방법 익히기, 싸운 친구와 화해하기, 그리고 복도 통행 방법 익히기와 같은 중요하고 실용적인 지도법부터 오해와 편견 바로 알기, 장애 이해교육 같은 주제도 다룬다. 한 편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그 에피소드와 관련되어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을 소개해주는데, 집에서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는 학부모라면 무척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부록에는 예비 1학년 학부모님께, 예비 1학년 선생님께 드리는 저자의 사려깊은 글이 담겨있다. 정말 현장에서 겪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일러주는 (가령, 필통은 천 재질로 준비하라는 것과 같은) 꿀팁이라 이 책의 마지막을 빛내주는 느낌이다.


1학년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자아를 형성해가는 중요한 시기이고 무엇보다 주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들을 돕는 책의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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