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3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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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 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작가의 신작 시리즈, 마석관. 각자 사연을 지닌 보석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이 읽기 좋은 분량의 단편들로 모여있다. 세계관은 같은데, 그 주인공들이 각자 다른, 비교하자면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같은 느낌이다. 마석관 1, 2에서 나왔던 보석들도 유명한 보석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석들이 있었는데, 3편 역시 다양한 일장석(선스톤), 아쿠아마린 등 보석들이 나온다.


인간은 누구나 반짝이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열망하는데, 특히 어린아이들은 진짜 보석을 접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떤 경로로든 보석을 접하고 판타지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연령대의 아이들을 겨냥한 '티니핑' 시리즈도 나에겐 새로운 충격이었다. 내가 어릴 적 변신 만화에 나오는 여전사들은 각자 상징하는 보석이 있을 정도로, 무언가 완구 산업계와 이해가 맞아들어간 굿즈들이 어린이날이나 성탄절에 날개가 돋힌듯 팔려나갔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누구나 열망하는 보석에 연결하여 각자 다른 시대와 환경의 주인공들의 일화를 들려주고(3권의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고 치밀한 구성에 감탄했지만, 개인적으로 시련을 겪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자신을 적대시했던 마을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무지개를 잡는 자'의 일화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보석의 의미나 상징, 교훈도 언급해주니 읽는 독자들은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더군다나 보석, 준보석은 그 종류가 생각보다 많고, 이미 나왔던 보석을 두 개 묶거나 재탕하는 경우도 고려한다면, 당분간 마석관 시리즈는 계속해서 더 나올 것 같다. 아마 내가 어린 독자였다면, 보석같은 이 책을 시리즈로 모으고 싶었을 것 같다. 수학익힘책 부록에 나오는 붙임딱지처럼, 마석관 책 마지막에 이야기에 나왔던 보석들을 스티커로 수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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