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순 탐정단 - 도깨비 광산의 비밀 시끌벅적 어린이 환상 특급 4
황세연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분홍고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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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도 아니고, 셜록 홈'순'이라니? 무슨 이름이 이럴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면 셜록 홈순이 누구를 가리키는 이름인지 알게 된다. 주인공 은조는 겨울방학에 시골 외할머니댁에 잠깐 와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예 시골에 전학을 올 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은조는 PC방, 코인 노래방, 편의점, 피자 가게, 극장 등 도시 아이들이 즐겨찾는 상점가는 커녕 산과 논밭뿐인 시골에서 은조는 살 수도, 살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인 외삼촌을 따라 한 초등학교에서 동상 제막식을 보러가서 힘 세고 강박증이 있는 우지성, 방귀를 잘 뀌고 사람 목소리 기억과 흉내에 재능이 있는 박서준, 동식물에 관심이 많고 동물 흉내를 잘 내는 오다정과 친구가 된다.


이 네 친구는 제막식 이후 사라진 동상을 찾기 위해 간단명료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추리를 하여 도깨비 광산에서 동상을 비롯한 각종 장물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바퀴의 흔적, 부력의 원리, 바람의 방향으로 길 찾기, 햇빛 반사시켜 종이 태워 불 피우기 등 초등학생들이 접했을 법한 간단하지만 효과는 확실한 과학 원리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마지막에 도둑의 거짓 알리바이를 그림자를 통해 밝혀내는 기지를 발휘하는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과학 공부는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 우리 은조.


이후 동굴에서 만난 강아지 빠삐용에 이름을 붙여주고 기르기로 한 은조, 그리고 시골 외할머니댁 근처 학교로 전학을 와서 4총사로 지내게 될 아이들이 또 어떤 사건을 맡아 기발하게 해결할 지 궁금하다. 왠지 시리즈로 간행이 될 법한 느낌이라, 다음 편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아들을 독자로 고려하여 쓴 책이라고 하니, 이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요소인 추리, 과학, 성장의 내용이 모두 들어갔기에 권장도서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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