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혁신학교 교사입니다 - 가장 설레고 신났던 행복교실 무한도전
배정화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혁신학교의 중등 한문 교과 선생님이자, 혁신부장님으로 일하신 바 있는, 교직경력 20년 이상의 부장교사다. 거의 끝 챕터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선생님께서는 초등학생 시절 수학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셨고, 이 경험이 오히려 교사가 된 후 성적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함께 방법을 찾도록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되신 것 같다.


'혁신학교'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대답에 어디서 들은 것을 토대로 설명을 늘어놓던 혁신학교 1년차 시절과 달리, 지금은 혁신학교가 무엇인지 그 정의를 동료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쓰고 있는 선생님의 분투, 말그대로 무한도전기가 담겨있다. 읽으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어쩐지 그 내용이 어렵고 복잡할 것 같아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공감하며 술술 읽게 되는 책이었다.


프롤로그나 PART 1의 혁신학교 교사로 사는 법을 먼저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이야기가 나오는 PART 2나 PART 3을 먼저 읽어도 좋다.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어느 페이지를 잡고 읽어도 내 교실 또는 옆 교실, 내가 있던 과거의 교실이 떠오르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특히 PART 2의 '계주 선수로 누가 나가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예선을 치렀으나 다른 결정을 하게 되는 학급의 친구들과 그 과정이 어른인 선생님과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일화가 담겨 있다. 그동안 너무 당연시했던 줄세우기나 경쟁에서 벗어나,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줄 아는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PART 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이어서 ADDITION 코너에서 저자가 추가로 관련 용어들이나 사례를 설명해준다. 교사가 아닌 독자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현재의 학교와 교실 상황, 혁신학교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그 배경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이해를 돕는 친절한 코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PART 5의 끝에는 저자가 꿈꾸는 미래학교가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비대면 on-tact 수업과 에듀테크, 메타버스 등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본질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라는 교육 3주체의 행복과 성장이 아닐까. 자신만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확고하게 세우고,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성장해나가는 교사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