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세계인문기행 1
진순신 지음, 정태원 옮김 / 예담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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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걸려도 못다볼 중국의 풍물을 어떻게 이렇게 추려낼 수 있었는지 놀랍다. 일단 드넓은 중국땅을 크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 지도와 함께 개관한 점이 도움이 되었다.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사진과 편집도 마음에 든다. 물론 300페이지 남짓한 분량이 충분할리 없지만 중국사 전문가인 저자는 별로 망설이는 기색 없이, 여유만만하게 역사적 배경해설까지 곁들여 가며 마치 에르미타쥬의 무수한 보물들 사이를 무심하게 지나 관광객들이 사진찍을 곳으로만 안내하는 가이드처럼 '관광 포인트'들을 찍고 돈다. 중국에 대해 완전히 문외한인만큼 저자의 좀더 자세한 중국 소개서를 보고 싶을 정도로 적은 지면이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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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신 희곡선집
장 라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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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함. 더할나위 없는 명쾌함. 하드보일드할만큼 군더더기가 없다. 셰익스피어의 화려함, 서스펜스, 소용돌이치는 격류들의 충돌, 뚜렷하게 개성적인 인물, 르네상스적 풍성함과 대조적이다. 직선적이고 투명하고 인물이 품은 끝없는 정념은 주저함없이 하나의 방향으로 치닫는다. 인물의 등퇴장과 언어는 필요한 꼭 그만큼, 그 자리에 놓인다. 말 그대로 '고전(주의)적'이다. 그러나 진짜 '고전' 그리스 비극의 한없는 깊이에 비해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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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김상봉 철학이야기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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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피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는 최상급의 찬사일 것이다.

'그리스 비극은 디오뉘소스의 제전의 찬미가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식의 정보 대신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아무나 말하지 못하는 그리스 비극의 심오한 이념적 바탕과 이념의 실현을 위한 예술적 특성, 그리고 그 효과를 '피상적이지 않게' 짚어낸 점이 돋보인다. 철학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읽기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 명료한 생각의 흐름을 차근차근히 따라가고 있다.

옥의 티가 있다면 현실의 고통이나 부조리에 대한 예시로 전두환이나 군사정권 등 한정된 예시를 반복하여 사용하고 그들에 대한 저자의 노골적인 적대감을 숨기지 않은 점 등이 약간 불편하게 다가온다. 물론 이러한 것은 어느모로보나 정당한 표현이지만 책의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감상성이 이 책의 깔끔한 사유의 흐름에 감칠맛이라면 감칠맛이고 옥의 티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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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 믿음의 글들 189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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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극심한 반발심과 괴로움을 가져다 준 신정론의 문제를 다룬 책이었다. 이 독서는 꽤나 괴로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저자의 이름에 기대를 걸고 읽어보기로 했다.

책을 읽고 나니 잡다한 세상사가 정말 사소하게 보인다. 천문학 수업을 듣고 지구상에 복작대는 인간들이 꽤 한심해 보였던, 완전히 다른 스케일, 다른 차원의 시각을 얻었던 그런 경험과 비슷한 듯. 그 때의 경험은 물리적 스케일의 차이에서 온 것이었지만 이번 경험은 또 다르다. 낯선 차원의, 그러나 현실을 더 깊은 차원에서 떠받치는 실재를 느끼게 한다. 기독교의 독특성은 이 괴로운 세상을 직시하되 좀더 견딜만하게 해준다는 데 있다는저자의 지적이 남는다.

명불허전-저자에게 보내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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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를 위한 오페라 아리아 완성
임오혁 엮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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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습서같은 책'이라는 저자의 서언대로 이 책은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위한 책이다. 인터넷 서점의 특성상 악보는 주문할 때 수록곡이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이 단점이다. 처음 몇 페이지는 쉽게 요약된 이탈리아어 문법, 그 다음엔 입시 과제곡 41곡의 악보(유명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들) 각 수록곡 엎에 오페라 줄거리, 아리아 배경 설명이 들어있다.

장점: 이탈리아어 가사에 딸린 word to word 직역. 배경설명

단점: 피아노 등 반주 파트의 악보가 없다. 이탈리아어 가사의 발음이 없다. (독자가 완전히 초보라고 가정했을 때 문제가 된다)

말 그대로 초보자에게는 약간 애매하지만 괜찮은 '자습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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