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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신 희곡선집
장 라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명료함. 더할나위 없는 명쾌함. 하드보일드할만큼 군더더기가 없다. 셰익스피어의 화려함, 서스펜스, 소용돌이치는 격류들의 충돌, 뚜렷하게 개성적인 인물, 르네상스적 풍성함과 대조적이다. 직선적이고 투명하고 인물이 품은 끝없는 정념은 주저함없이 하나의 방향으로 치닫는다. 인물의 등퇴장과 언어는 필요한 꼭 그만큼, 그 자리에 놓인다. 말 그대로 '고전(주의)적'이다. 그러나 진짜 '고전' 그리스 비극의 한없는 깊이에 비해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