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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연구 32집, 2014 수록글 수정
주디스 버틀러에 대한 그나마 이해가능한 글
푸코가 버틀러보다 나음! 이라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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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이제서야 퍼스의 아이콘 인덱스 심볼을 이해하다니 ㅋ
ㅡ사진은 보는 법을 바꾼다
ㅡ보는 것과 하는 것 사이에는 윤리적 관계가 있다. 수전 손택으로 링크
ㅡ보는것은 그 자체로 소통이며 응답적이다. 그러나 저러나 결론은 벤야민 ㅋ

찰스 샌더스 퍼스라는 미국의 기호학자는 한 기호와 그 대상의 관계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는데요, 아이콘(Icon), 지표(Index), 상징(Symbol)입니다. 아이콘은 예를 들어 누군가를 그린 초상화 같은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그 초상화(기호)와 그려진 인물(대상)의 관계는
‘유사하다‘는 것이에요. 그 유사함 때문에 기호(초상화)를 보는 사람들이 거기에서 대상(그려진 인물)을 떠올릴 수 있는, 곧 관계 지을 수 - P59

있는 것이지요. 아이콘과는 달리 상징에서는 기호와 그 대상은 관능적인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비둘기‘와 ‘평화‘ 사이에는 겉보기에는어떤 닮은 점도 없지만, 어떤 역사를 지닌 관습에 의해 비둘기는게화의 ‘상징‘으로 두루 쓰이니까요.
이와 구별되는 것이 지표입니다. 지표에서 기호와 대상과의 관계는 유사성이나 관습적 연관과는 무관합니다. 지표란 ‘시간적, 공간적 관계를 포함하는 실제적 관계입니다. 바닥에 찍혀 있는 ‘발자국은 누군가가 이곳을 지나가지 않았다면 생겨날 수 없는 기호이며,
‘펄럭이는 깃발‘은 무엇인가가 그것을 움직여야만 생겨나는 기호이고, ‘구두에 묻은 흙은 그 구두가 존재하는 그 흙을 만나야만 가능한 기호이지요. 이러한 점에서, 지표에서 기호와 그 대상은 실재하는 사물들의 물질적인 관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 P60

사진은 이러한 시선의 역사성에 중대한 단절을 가져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어진 시선으로 세상의 사물들을 보고 그리던 화가들은,
사진이 발명된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사진이 전해 주는 사물의 모습에 의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어요. 사진을 통해 습보로 달리는말의 다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 후, 화가들은 이제, - P92

달리는 말을 제리코와는 다른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화가들은 전승되던 과거의 시선을 버리고, 사진이 찍어 주는 대상의 이미지에 의거해 사물을 바라보기를 선택한 것이죠. 달리는 말의 그림이 제리코가 그렸던 말의 모습과는 달라진 건 당연한 귀결이겠지요?
사진은 화가들뿐 아니라 우리들의 시선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사진은 이전 같으면 도저히 볼 수 없었을 사물들의 모습을 보여 주지요. 인간의 맨눈으로는 볼 수 없던 것들, 예를 들어 우리 피부의 표면, 곤충의 겹눈, 식물 세포 등을 확장해서 보여 줍니다.
저속 혹은 고속 촬영 기법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들, 예를 들어 꽃이 피고 지는 모습, 해가 뜨고 지는 과정, 알에서 동물이부화하는 장면, 심지어 권총 탄환이 날아가 박히는 모습까지 보여주어요. 그뿐인가요? 카메라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지구 바깥에 있는 관찰자의 시선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사진이 제공하는 이 모든 이미지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변화시키죠. 사진이 없던 시절 사람들이 자신의 몸, 곤충이나식물을, 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던 시선과 오늘날 우리의 시선은전혀 다를 수밖에 없죠 본다는 것은 이렇게 역사적인 성격을 갖고있답니다. - P93

예를 들어 길을 가는데 누군가 곤란한 상황을 겪는 모습을 보았을때를 생각해 봐요. 그에게 도움을 주려면 우리는 그를 ‘보고 있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보기를 멈추고 우리의 몸을 움직여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하지요. - P102

그런데, 행동 없는 ‘보기만 함‘의 문제를 더 증폭시킨 건 바로 다음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우연히 그 현장에는 마침, 「뉴욕 포스트」라는 신문의 기자가 있어요. 그는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를 꺼내 들고는, 멈추지 못하고 달려오는 전철을 바라보며 공포에 떠는 남자의모습을 촬영했던 것이지요 - P103

지금 여러분 주변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있나요? 고개를 들어 잠시 그를 흘깃 ‘훔쳐보는 건 어때요? 놀랍게도 시선에 있는 어떤 묘한 힘이 아무리 그가 다른 곳에 열중해 있어도 우리의 시선을 느끼게 하지 않나요? 내가 잠시 눈을 들어 바라본 사람이 그 시선을 알아차리고 나를 쳐다보건 내가 그의 시선에 미소로 응답을 하건, 아니면 화들짝 놀라 시선을 딴 데로 돌리건, 우리는 이미 본다는 것을통해 그와 어떤 식으로든 함께 소통한 것이죠. 이 책에서 다루지 못했던 본다는 것의 중요한 의미 하나가 남아 있네요. 본다는 건 이미그것만으로도 소통하는 것이라는 사실이요.
발터 벤야민이라는 독일의 철학자는 우리 시선에는 그 시선에 응답받고자 하는 기대가 담겨 있다고 말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어떤사람의 경우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놀던장난감을 바라보니 그걸 가지고 놀던 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면, 그장난감은 우리의 시선에 응답해 우리 내면에 무엇인가를 불러낸 셈이니까요.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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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무엇이 사진을 대신하고 있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답은 판화 · 소묘. 채색화 등이다. 그것은 기억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보다 깊은 뜻을 지니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지면이라는 외부에서 사진이 해내는 역할이 이전에 생각 속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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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떤 사건이나 인물의 외관을 보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제나 역사적인 것들에 대한 관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심미적인 측면을 별개의 것으로 하면, 사진술이 추구하는 이상은 ‘역사적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진작가로서 폴 스트랜드가 그러한 역사적인 것들과 맺고 있는 관계는 독특한 것이다. 그의 사진들은 시간의 지속이라는 독특한 느낌을 전해 주는 것들이다. I am이라는 것에는 그 안에서 과거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미래에 대한 예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있으며, 노출 시간은 이 I am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전혀 침범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우리는 그 노출 시간이 생애 전체라는 기괴한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1972년)
본다는 것의 의미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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