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 만든 성공 - 세이펜 김철회 대표의 기업가정신 스타리치 기업가 정신 시리즈 1
김철회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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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핍이 만든 성공

출판사: 스타리치 북스

지은이: 김철회

  못 배운 덕분에, 무 일푼 덕분에 간절함으로 결핍을 성공으로 채우다! 라고 시작하는 김철회 대표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쓰인 책이다. 기업가 정신이란,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다. 김철회 대표는 그 정신의 기본에는 결핍이 있다라고 말한다. 없어보고 갖지 않은 상태여야지 성공할 기반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세이펜 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하기 전까지는 5천원이 없어 울어도 보고, 남의 무시에 충격도 많이 받아봐야 한다.

  나도 일전에 영업이라는 것을 해봐서 알지만 영업을 할때 에는 무시를 당하기 속 속이다. 업자들은 자신들이 전문적이게 하는 부분을 괜히 어중 띠게 알면서 물건을 팔아먹는 그저 영업사원으로만 알기 때문이다. 얕게 알고 영업하며 다가가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곯아 보고 간절함이 있다면 파고들고 공부를 하게 되어 그 분야에 업자들보다 더 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그것을 김철회 대표는 잘 이용한 것 같다. 자존심도 쎄고 꿈도 있고 욕심도 있던 김철회 대표는 비록 대학은 안갔지만 전문가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직접 배우려 뛰었던 모습이 김철회 대표의 간절함을 읽은 것이다. 결국 후에 대학진학은 성공 했지만 말이다.

  여러차례 실패와 감옥살이를 하는 모습까지 책에서 속속들이 나와있는데, 정말 요즘 나는 가진것도 없고, 성공할 겨를이 없다며 한탄하는 우리내 모습들에 한줄기 희망같은 내용들이라 할 수 있다. 나도 좋은 대학을 나오진 못했으며, 다시 편입하여 나의 길을 찾는다고 방통대 진학 중에 있지만, 젊은 나이에 하나하나 해가다 보면 언젠간 내가 당당하게 설 길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근래 읽었던 책들중에 가장 가깝게 다가 오고 가장 공감할 수 있으며 힘을 준 책이다. 물론 저자와 나는 다른 것은 분명하다. 더 악바리 같았으며 흔히 말하는 멘탈다짐을 자주한 사람이다. 앞으로 지내오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고 한번씩 구렁텅이에 빠지는 날이 있을것이다. 단언컨대 이책은 나의 친구가 될 것이며 내 품에 쏙 끼고 다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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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왕후
함영이 지음 / 말글빛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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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희왕후

지은이: 함영이


  다른 듯 닮은, 닮은 듯 다른, 세조의 부인으로 손자 성종을 도와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한 정치인. 이라는 소개글로 시작하는 위인전 형태의 책이다. 정희왕후는 세조의 부인이다. 11살의 나이에 세종의 둘째 아들인 진평대군과 결혼해 왕가의 구성원이된다. 자녀는 8대 임금 예종, 의경세자, 그리고 의숙공주로 2남 1녀를 둔 것으로 기록된다. 아들 예종이 일찍 죽자 의경세자의 둘째 아들인 자산군을 왕위에 앉힌 뒤 수렴청정을 한다. 여성 최초로 조선을 통치하게 된다. 책에 직접 적인 언급은 없으나 이번 광복 70년을 맞이하여 조선건국 70년때 쯔음 여성 정치를 하게 된 정희왕후에 대해 글을 써 내려간 것이다. 다른 듯 닮은, 닮은 듯 다르다는 말은 지금 우리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보고 쓴 글이 아닌가 싶다. 사실 한국사에 대해 한번쯤 깊게 파고 들어 공부를 하고싶은데 매번 열의만 넘칠 뿐 제대로 행해 본 적이없어서 고민이었는데 나의 고민을 타파해 줄 굉장한 책을 만난 것이다. 광복때만 되면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예전 우리나라의 역사를 파고 들곤 한다. 적절하게 나의 마음도 꿈틀 거렸다.


  책에도 언급이 되었지만 정희왕후는 까막눈이었다. 교육이 덜했던 예전 여자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희왕후는 세조부터 성종까지 왕이 3번이나 바뀔동안 정권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봤다. 남편 세조가 믿고 따른 공신에게는 성종때까지 많은 도움을 원하고 바래가면서 도움을 받고 줄줄 아는 역사중 최고의 똑똑한 정치여성이다. 특히 예종은 왕위에 오른지 16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는데, 16개월 동안은 정말 나무랄것 없이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정치를 하기 바란 왕이었다. 독살설에 정희왕후가 껴있긴 하였지만, 이일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정희왕후는 왕권강화에 힘쓴 예종의 족적을 숙제로 갖고 갔다.


  성종의 최대 업적 중 경국대전 완성이 있다. 조선의 체제를 완성한 성종. 성종의 정치에 가장 힘이 된 사람은 정희왕후다. 백성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자신이 먼저 발 벗고 나선 모습이 여성 지도자의 꿈을 다시 꾸게 만든다. 이렇게 업적이 많고 역사를 뜬눈으로 지켜온 정희왕후에게 비난 받을 만한 업적이 없던건 아니다. 공신들의 권력은 점점 세지고,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끌려다닌 모습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성종의 계비윤씨를 사사하도록 하여 연산군이라는 폭군을 등장시키게 한 사건도 있다고 전해진다. 책으로만 이해가 가질 않아서 조금더 알아보고 검색해 봤지만 많은 관련은 사실 못찾아서 조금더 공부를 할 예정이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나는 사실 무지하지만 정희왕후라는 왕비가 있는 줄 몰랐다. 많이 창피한 이야기이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하며 외우기도 급급했던 나인데 하나하나 왕과 업적을 생각하기에 앞서 어떤 마음을 갖고 백성을 보았는가를 깨닫고 내조하는 부인들의 마음가짐과 그의 아들, 훗날 왕들이 된 세자들을 하나하나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다. 광복절에 가장 많이 나오는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 중요하다.


  남들은 정희왕후에 대해 책을 읽었다고 하면 그게 누구냐며 물어볼 것이 편한데 그럼 난 할말이 생겼다. 정희왕후? 세조의 아내로 예성의 어머니, 성종의 할머니야. 어린나이에 왕이 되어 힘들었던 성종의 뒤를 묵묵하게 지켜주던 사람.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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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연애 - 작업걸기 연애하기 행복하기
안드레아 미쿠스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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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40대의 연애

저자: 안드레아 미쿠스 지음


  저자, 그녀는 프리랜서 기자로 사랑, 가족, 여성관에 관한 이야기를 잡지에 싣곤 한다. 쉽게말하면 우리나라 곽정은 기자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들의 다르지만 공통점은 이미 한번은 갔었다는 사실, 안드레아 미쿠스는 지금 가정을 이루어 살고있는 중이다. 나는 아직 20대이다. 40대의 연애라는 책을 들곧 다니면서 읽으니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엥? 선생님 40대에요? 마음속으로는 아니란다.. 그래도 뭔가 불안해 40대에 나는 어떨지 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독신주의자까진 아니지만 혼자서 평생 살라면 살수도 있을것 같았다. 내가 성공만 한다면 말이다. 성공하면 아주 큰 집을 살거다. 그래서 한 두어방 정도는 게스트방으로 정말 남겨 놓을것이다. 그래서 결혼 생활 하는 친구들이, 으휴 내 남편(마누라)가 말야. 하고 여느때와 같이 나한테 털어놓으려고 우리집에 들른다면, 것봐 내가 뭐랬어 결혼 하지말랬지? 혼자가 행복해! 라고 말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고싶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갖고 있던 2년 3년 전과 달리 나는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리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나를 위해, 이세상의 남자들을 위해, 또 우리나라의 인구부족 현상을 위해 (다 핑계겠지만) 나는 언젠간 결혼을 할 것이고 행복하게 살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돌싱문화에 관대하지 못하다. 하지만 40대의 연애에서는 정말 쉽게 다루는 돌싱 문화였다. 20대에 첫사랑과 눈맞아 덜컥 애도 낳고 잘 살다가 2년 정도 후에 이별. 그와는 지금 친구로 지낸다. 가 첫 문장인 경우가 많았다. 일단 책을 읽으면선 내 스스로가 너무많이 관대해졌다. 이래도될런가 싶을 정도로. ‘40대의 연애’는 간단한 테스트들을 통해 남자친구를 못사귀거나, 사귀기 싫거나. 어쨌든 지금 옆에 남자가 없는 이유를 잘 알려준다. 그리고 책을 읽고 주변사람을 견주어 볼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면 이전 사람을 확실히 깨끗하게 정리해야한다는걸 느꼈다. 그렇지않으면 연애. 하고싶어도 못한다.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한테야 뻥 좀 치고 허풍 좀 떨 수 있겠지만 오래된 친구나 연인에게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 진실이 최선이다. 정직해야한다.(p44)

 흔히 요새하는 말중에 ‘오빠병’이라는게 있다. 오빠는 말야. 그래서 오빠가 오빠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보고 오빠병이라고 부르곤 한다. 주변에 딱히 오빠병은 본적없지만 길지나가다는 너무 자주 봤다. 그럴때마다 생각한다. 저 남자에 넘어간 여자는 불쌍하다. 아니야, 분명 알고있을꺼야. 너무 창피하겠다 그럼..!!! 이렇게, 여행가다가 만나는 사람도 많을것이다. 뭐 그사람들한테 허풍좀 떨어서 내가 너무 잘난 사람이다 라는걸 딱히 어필할 이유는 없지만 내가 정말 힘든 상황이라면 그것을 낱낱이 다 까발려서 작아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어쨌든 내말을 들어주고 나와함께 소통해야할사람한테는 절대로 거짓을 말하진 말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드디어 위대한 사랑을 찾았다고 설레발 치지마라(p79)


 첫 데이트는 커피 한잔 정도가 적당하다. 오전 11시경이나 오후 5시경이 제일 좋다(p80)


 첫 데이트때 당신이 먼저 더치페이를 제안하는 것이다. 커피 한잔 정도는 반드시 더치페이하지 않아도된다. 한쪽이 계산하는것이 보기가 좋다. 몇 푼 되지 않는 돈을 따로따로 계산하겠다고 하면 좀스러워 보이고 답답해 보인다(p81)

  약간의 소개팅 수칙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는 딱히 소개팅 이라는 걸 따로 해본적은 없다. 그냥 자연스레 친구의 친구, 잦은 만남 이렇게만 만나본 것 같다. 그리고 현재 남자친구 또한 회사 다녔을 적 같이 다니면서 알게 된 오빠라.. 꼭 소개팅이 아니어도 알아두면 센스 있는 여자로 판명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첫 데이트 장소로 사적인 공간을 제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상대 남성이 이상한 상상을 하여 나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 지레 놀라 거절할 수도 있다(p83)


 상대의 관심이 진심인지 알수 있는 신호들 1.연락을 자주한다. 2.당신을 바라본다. 3.당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4.사소한 것도 기억한다. 5.약한 모습을 보인다. 6.5년 후에 어디서 살고 싶어요? (p116)

  공감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남자를 골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 정도쯤 되는 여자고, 또 내 남자는 어느 정도쯤 되는 남자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간 경험이 많아지고 많이 듣고 느끼면 이런 책 한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쉬운 얘기는 아니겠지만.


  보통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상대가 눈앞에 없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직장이 있고 만날 친구가 있고 즐길 취미가 있으니까. 오히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p125)

 

 실제로도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커플이 더 오래간다. 경험치가 비슷해서 공감대가 높고 통하는 부분도 더 많다. 같이 늙어가면서 서로의 흰머리를 안타까워 해주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다.(p132)


 그에게 충실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과 절언을 선언하지마라(p134)

 내가 제일 멍청하게 생각하고 싫어하는 친구들의 유형 중 하나다. 남자친구, 애인, 이어져서 가족까지 가면 참 좋겠지만 그러한 듯 나를 옆에서 평생 지켜온 가족과 많은 기쁨과 슬픔을 나눈 친구들과 어떤 비교를 하겠는가. 절대, 절대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그러지 말자고 얘기하고 싶다.


 이렇게 조언으로 ‘40대의 연애’는 이루어졌다. 그 후에는 경험담을 소개함으로써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변화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에 나는 독신주의자야 라고 말하면서 정말 독신주의자가 뭔지도 모른 채 트렌드에 맞춰 가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이지 남자와 여자는 함께일 때가 아름다운 거고 꼭 그래야만 한다는 걸 느꼈다. 세상에 골드미스 들이여, 읽어보길. 40대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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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겹다 -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 마야 로드 에세이
마야 (Maya) 지음 / 뮤토뮤지크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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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보기가 역겹다.

저자: 마야

누구나 알고 있는 대한민국 가수다. 어느날 갑자기 엄청 잘하는 가수가 나타나서 나보기가 역겹다면서 소리를 지르고있었다. 그렇게 내 기억속에 있는 가수 마야다. 진달래꽃을 처음들었던게 중학교인지 초등학교인지 헤깔려 지금 바로 검색하니 두산베어스 야구선수 마야가 뜬다. 나한테는 마야가 가수가 전부였는데 정말 많이 시간이 흘렀구나 한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마야가 나오고 그때 굉장히 많은 가수들이 또 대거 출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멋있는 중저음으로 아이돌만큼이나 인기가 많았던 가수 마야. 충주 김씨의 성을 가진 마야는 어느샌가 멀고 먼 친척이 되버렸다. 외갓집이 충주김씨인 덕분 정말 멀고먼 친척인 기분이 물씬 풍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읽어 버린 마야 에세이, 4-5일쯤 읽은것 같은데 하도 책을 많이 가지고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내 손때가 묻은듯한 느낌이다.


  누구나 시도해 보고싶은 경험을 바탕으로 써진 책이다. 로드에세이라니, 언젠간 나도..?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마야의 주 교통수단인 바이크는 아무래도 힘들겠지 싶다. 서울서 출발해서 강화, 태안, 목포 제주를 거쳐 순천 창녕 강릉까지.. 아무생각 없이 달린것도 아닌 ‘람사르습지’ 투어를 위해 마야는 계획했다. 람사르 습지라... 비록 이책을 읽고 ‘그런것도 있구나..’ 했지만 여행, 환경, 자연에 미치는 나는 바로 나는 어디어디 가봤을까 하고 세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정말 아름답다. 아직 외국에 가지 못해서 그런말을 하는건 아니다. 정말 아름답고 가볼곳이 갈 수록 많은 우리나라, 갔다온 곳도 그중에 못가본 곳이 많은 우리나라다. 그런 우리나라를 직접이지 이렇게 찾아다니는 마야언니한테 새삼 존경심을 느낀다,


 마야의 11일간의 바이크 투어, 그리고 그 여행 중에 중간 중간에 스치듯 지나가는 예전 기억들. 게다가 직접 찍은 사진, 굉장한 짜임새로 책이 출간되었다. 종이한장 한 장에 너무나도 신경 쓴 모습이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두껍고 고급진 책을 출판 했을까..싶다.


 나는 혼자 밥먹는 것을 할줄 모른다. 첫날 시래기를 시작해서 제주에서 혼자 똥돼지를 먹고 때로는 ‘허겁지겁’ 밥을 먹어 치우기도 했던 11일. 멋있다. 그저..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놀았던 마야언니의 모습은 남일 같지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반장, 전교회장을 놓칠 새 없이 해왔다. 그게 바로 모범생이지만 활발함도 없지않은 마야언니와 나의 아무도 모를 닮은 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른점이있다면 엄마 아빠 아래에서 귀하디 귀하게 자란 나와는 달리 마야는 1살 때 이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친엄마처럼 따랐던 첫째언니의 죽음. 등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해쳐 나온 모습이 눈에 선하다. 멋져.


 중앙대학교 입시를 보다가 ‘당연’합격이었을 자신에게 불합격의 명예를 안겨주고, 거기에 충격 받아 방황한 모습을 그린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학입시에 죽고 못산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집을 나와버리고, 합격하지 않았다고 그냥 그대로 서울로 가서 연극단에 입단하고, 돈이없으면 친구한테 일할곳을 달라고 하며 숨어살고, 자기 자신의 '꿈‘만을 위해 달리고 달리는 모습.. 굉장하다. 진짜 마야는 간이 큰거 같다. 아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는 분명하니까..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학벌이 필요할 때, 정말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모습. 굉장히 기회주의자가 아님이 톡톡히 드러난다. 쉴새없이 실수하고 만들어지지 않는 자신에 모습에 쉽게 포기할 만 하지만 정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굉장히추구하고 쉽게 포기하지않는 모습. 보통사람한테, 게다가 여자한테는 정말 보기 힘든 모습임이 분명하다. 두 번에 인도여행 끝에 결국 자신이 원하는것이뭔지 깨달은 사람. 지난 3월에 나온 앨범도 다시한번 똑바로 들어보는 순간이 되었다.


 외로움을 사랑하기 시작한 건인지, 아니면 위기를 인식하는 신체 자동화 시스템이 켜진 건지는 모르겠다는 말이 굉장히 마음속으로 깊게 다가왔다. 외로움을 사랑하기라는 정말 어려운 일일텐데, 이미 그삶을 확실히 살고있는 모습이 책한권에도 다 느껴졌다. 배울만 하다.

 

 마야 하면 느껴지는 감정이란, 씩씩하고 멋진 여자, 샤우팅이 나올줄 아는 가수, 웃을때 보조개가 무지 이쁜가수,였는데 이제 나에게는 람사르 습지를 소개시켜준 사람, 굉장한 로드에세이를 선사해 준 사람, 그러므로 인해 나도 언젠간 하나의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기행문을 완성해봐야겠다라고 마음가짐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사람이 되어버렸다. 요근래에 이렇게 쑥쑥 읽혀진 책이 또 있었을까.


 굉장히 많은 시간 오랫동안 잘 지켜온 마야에게 응원의 박수와 한번 좋아하면 끝날 줄 모르는 나의 팬심을 전해주기로 했다.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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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펠리체 베누치 지음, 윤석영 옮김 / 박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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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친 포로 원정대

저자: 펠리체 베누치 지음


  1910년 이타리아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펠리체 베누치가 이 책의 주인공이자 이책의 저자다. 1910년 나의 시대랑은 너무나도 멀고 먼 나라의 일이다. 고지식 할 것만 같은 그때 태어난 사람들도 ‘유머’라는 가벼운 웃음은 알고 살았나보다. 사실 그것을 이책을 읽고 나서 인정하게되었다. 예컨대 저자는 굉장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멋진사람, 그 고된 탈출 속에서도 훗날 우리에게 그 광경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작정한것만 같은 그림들이 내 맘을 꿈틀거리게한다. 이 내 마음속에서 조그마한 꿈틀거림은 분명이지 펠리체 베누치의 그마음에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도 안될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매일매일 살아있으면 다행이었던 그 수용소에서 갑자기 사랑에 빠졌을때의 기분이란, 아..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누가 알수가 있을까.


 굉장히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게 100장에 가까운 페이지까지 나도 모르게 훅훅 넘기곤 한다. 마치 내가 탈출을 겸하고 있는것 처럼.. 내가 들소를 만날까 두려워 하는 모습이 웃겨서 코웃음이 나기도 한다. 펠리체 베누치는 케냐 산에 보고 정말이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짐한다 언젠가 저 산을 정복하리라... 라고..

비밀스런 계획을 하면서 같이 떠날 사람들을 모집하면서 더 마음은 흥분된다. 피켈도 만들고 요즘에서야 쉽게 이용 될수 잇는 ‘아이젠’ 역할을 할 수 있는것도 아끼고, 없으면 안될 담배를 끊어가면서 그돈으로 식량을 모으곤 한다. 그러면서 떠날 14일의 채비를 아낌없이한다.


 그들이 떠나고 난 후에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한말과 가장많이 들은말은 분명 ‘내가 겪은 이일로는 감방 생활 28일을 몇 번이나 해도 부족하지않아!’ 라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비록 모험(?) 도중 번갈아 가면서 아프기도 하고 열이 나서 쓰러질 뻔 하기도 하고, 더 이상 따라 갈 수없는 컨디션에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괜찮다고 최면을 걸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들은 케냐산을 세등분 정도로 본다. 사람이 위험한 장소, 동물이 위험한 장소, 빼도 박도 못하는 장소. 사람이 위험한 장소는 단연 운이 좋은 사람이 다니기 좋을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운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글을 읽고서는 나였다면 이상황을 어떻게 대처했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동물이 위험한 장소, 나는 아마 이곳이 두려워서 이런 생활은 꿈도 꾸지 않을것이다. 나는 조그마한 높이의 산은 거의 매일이다 시피 오른다. 그리고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 정도는 1년에3-4번은 다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제일 무서운건 동물이다. 작은 곤충부터 새들, 그리고 얕은 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청설모 일지라도 나는 분명 금방 무서운에 몸서리 치고 말것이다. 이들도 그럴것이 만약 3명이 아니었다면, 피켈이 없었다면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쩌면 무모할 수 있었던 이경험을 같이해준 그들의 의리가 새삼 부럽다.


 그때 그시절에는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포로라는 것이 있었고,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해도 굉장해 보이면서, 바보같은 짓들, 그리고 그때도 웃어넘길만한 유머가 있었다는것이 너무 놀라웠다. 사실은 책을 읽기전에는 흔해 빠진 유머로 지내 왔는 줄 알았다. 하지만 금방 금방 공감이 될 만한, 케냐 산을 등반하면서 우리는 ‘예전에’ 포로였을 시절 ‘그때 그랬지,포로였었지’ 라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위안할 만한 유머에 그저 그런 실소가 아닌 박장 대소가 나올정도였다. 수용소를 탈출해 나가야지만 갈 수 있는 케냐 산이 아닌 지금이라도 내가 필요하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글로는 너무나도 크고 웅장한 곳이라 내가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울것 같다. 훗날 케냐산을 오를 언제가가 있다면 이책을 내가슴에 품고 등산하리라. 그리고 이상황이었구나, 이정도 쯤이었을까 하면서 책을 읽어봐야지.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이 있다면 쉽게 읽을만한책, 그렇게 온몸이 시원해질 책으로 미친 포로 원정대를 적극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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