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3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박길부 옮김 / 십일월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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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케팅이 뭔지 잘 모른다. 아직까진 소비자이기만한 나는 좋은 상품을 속지(?) 않고 싸게 사면 될 뿐이다. 그런데 마케팅이라.....예전에 수학을 배울 때처럼 불필요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상품을 실례로 들어가며 설명하는데 '맞다, 맞다'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보통(?) 사람이라면 상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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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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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진희는 '집착으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상실감이나 또 그에 대비하려는 불안'감이 싫어 애인을 하나 이상 만든다. A가 떠나면 B가 있기에 떠남의 슬픔보다 만남의 설레임이 있는 것이고, B마저 떠난다 해도 C가 기다리기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둘은 하나보다 낫고 둘보다는 셋이 낫다.

진희에겐 영원한 사랑이 없다. 그래서 늘 떠나는 사랑을 준비하고 미련을 두지 않는다. 상대가 유부남이거나, 연하거나 상관없다. 그저 사랑하는(사랑한다고 믿는)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

진희의 삶은 항상 '바라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가 함께 산다. 때에 따라 진희는 '바라보는 나'가 되기도 하고 '보여지는 나'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상처들을 교묘히 피해 나가고 미리 준비한다.

상처가 많은 사람은 새로운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남보다 커진다. 그래서 방어막을 쌓거나 새로운 공격력을 키움으로써 세상 살아가는 자신 나름의 방법을 만들어낸다. 그런 면에서 진희는 철옹성같은 방어벽을 쌓고 자신의 세계에서 단 한발짝도 나오지 않는다. 희망을 갖는 일마저 또 다른 상처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포기한다. 자신의 인생마저 관망하는 자세로 살아가지만 그녀는 이것을 가볍게 산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굳이 삶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전투적으로 살 필요는 없다. 어찌 되었든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며 너무나도 개인적인 문제이기에 타인이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나고 즐거워진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인생, 내게 주어진 나만의 시간, 주어진 모든 것에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거기서 받는 상처조차 아름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었다.

나는 은희경의 소설을 좋아한다. 은희경의 소설은 손 떨리는 클라이막스도 없고, 복선도 긴장감도 없지만 재미있다. 또한 읽고나면 자꾸 이야기하고 싶게 만든다.

나는 지금 진희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다. 진희의 가치관에 대해, 그녀의 삶에 대해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희는 정말 마지막 춤을 추고 싶은 사람이 있는건지, 아님 누군가가 진희와 마지막 춤을 추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건지.......

마지막 춤을 춘다는 것, 그것은 결혼이고, 결혼은 곧 사랑의 완성(?)이며, 종착역이고, 다시 상처가 되는걸까? 너무도 상투적이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를 작가 은희경은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해답은 제시하지 않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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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 역사인물 다시 읽기
한명기 지음 / 역사비평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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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국사라면 꽤나 자신이 있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공부처럼 재미난 것이 또 있을까. 인과관계 뚜렷하고 좋은 놈, 나쁜 놈 확실히 나뉘고, 시간 흐름에 따라 굴비 엮이듯 모든 것이 따라오니 이만큼 공부하기 좋은 과목은 없다고 생각한다.헌데 철 들고(?) 알게 된 우리 역사는 어쩜 그렇게 왜곡 투성인지....학교교육에 대해 심한 배신감마저 들었다.그 배신감의 한가운데에 광해군이 서 있다.

조선왕조에서 연산군과 패륜아로 쌍벽(?)을 이루는 왕.명과 후금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쳤고 인조반정으로 내쫓긴 왕. 어머니가 되는 인목대비를 유폐시키고 동생인 영창군을 죽이는, 인간의 도리도 모르는 왕.이 정도가 광해군에 관해 알려진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허나 그는 임진왜란(선조)과 정묘호란(인조) 사이에서 민생안정, 중립외교, 왕권강화 등 난제들을 지혜롭게 풀어간 왕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결과적으로 패자인 광해군에 대해 역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을 리는 만무하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담고 있는 자료 또한 많지 않다. 그저 긍정과 부정의 평가 사이에서 나름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 책 '광해군'은 그 객관적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열강의 틈바구니에 존재하는 우리 시대를 사는 데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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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
허시명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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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술 문화는 강제적이고 공격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것이다. 년초면 대학 신입생이 술로 인해 사망했다는 어이없는 기사가 등장하기 일쑤고 폭탄주며 회오리주, 삼배주, 원샷까지 먹고 죽자(?)는 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에 드러나는 우리 선조들의 술 문화는 지금의 것과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술 빚는 일은 겨울에 김장을 담그듯 집집마다 할 수 있는 흔한 일이었고 김치를 나눠먹듯 술도 익으면 한 잔씩 기울이며 나눠 먹는 촌락의 작은 음식문화였다. 술 빚는 사람이 어머니고 아버지인데 술 먹고 몸가짐이 흐트러지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고 지역색이 살아 있어 같은 종류의 술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국가의 손이 미치며 쌀로 술 빚는 것이 금지되고 허가를 받지 않으면 불법 밀주가 되어 버리니 차츰 술 빚는 사람이 없어지게 되었고 다종 다양했던 우리 술은 우리가 그렇게도 부르짖는 통일(?)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 지형적으로 고립된 지역일수록 전통술이 그대로 살아있다. 다시 말하자면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일수록 우리 것이 옛 모습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이겠지. 우리가 우리 손으로 우리 술을 못 빚게 만들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곤 다시 그것들을 살리자고 부산을 떠니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에 대한 자존심으로 아직까지 술을 빚는 사람들이 있다. 문배주, 인삼주, 안동 소주, 포천 막걸리처럼 우리 귀에 익은 것도 있고 홍주, 소곡주처럼 귀에 설익은 것도 있다. 아직까지 직접 누룩을 띄워 술을 빚는 분도 있고 아예 기업으로 키워 대량 생산하는 곳도 있다.

이런 술도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사진과 함께 곁들여진, 정말 맛깔스런 여행이다. '와~~ 진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상차림은 아니지만 입 안에 침이 슬며시 고이게 만드는 - 은근히 술 욕심이 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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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1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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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 얇다.
2. 얇은 것에 비하면 책값이 좀 비싸다.
3. 그림책(?)이다.
4. 처음을 읽으며 주제를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
5. 미리 말하는데 '누가 내 치즈를~~~'이네 라고 생각하면 안된다.(이건 '누가 내 치즈를~~~'을 읽은 사람에게 한한 내용이네. ^^)
6. 난 이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7. 1시간만 투자하면 1권이 뚝딱이다.
8. 하지만 남는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걸!!
9. 개인적으로 이 책의 편집이 맘에 든다.
10. 난 이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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