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의 대화습관 - 말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오수향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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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때만 되면 챙겨 읽는 책 중 하나가 자기계발서.

잔소리하는 직장 상사나 선배가 있는 것도 아니요,

경쟁구도를 그리며 나를 자극하는 동료나 후배가 있는 것이 아니니,

나 스스로 나를 채근하는 방법이 자기계발서 챙겨 읽기다.

오래도록 쉬었다가 이번에 내 손에 걸린 책은 "1등의 대화습관".



저자 오수향은!!!!!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다. ^^;;

그러나 말하기에 있어서는 전문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신 분인가보다.

글로 풀어내는 방향과 방법이 본인의 생각과 경험 자체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달된다.

이렇게 진실성이 있는 글은 쉽게 잘 읽힌다.

더구나 말 잘해서 당당하게 "1등의 대화습관" 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할 정도 아니던가.


내 맘에 들었던 것은 두 가지.

하나는, 글을 요약정리하는 방식을 쓴 것.

소제목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정하고 그 안에서 실천과제를 다시 분류해서 강조한다.

책을 읽지만 말고 실제로 해보라는 의도가 강하게 전달된다.

성실하게 따라한다면 효과도 있지 않을까?


다른 하나는 유명인사들의 연설을 예로 들어 설명한 것.

특히 오바마의 51초 침묵 연설은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내가 메모까지 하며 깊이 반성했던 구절은 요것.


3분 연설을 하려면 3주를 준비해야 한다.

10분 연설을 위해선 1주일이 필요하다.

한 시간을 연설하려면 당장 해도 된다.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


제목은 1등의 대화습관이지만 모든 말하기를 총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적인 부부간의 대화는 물론,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맨의 말하기, 면접, 토론, 연설, 프리젠테이션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말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모두 다루고 있다.

말하기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자기계발서를 통해 인생이 통째로 바뀔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 내게 도움되는 한 구절만 얻으면 성공.

그런 의미에서 1등의 대화습관은 성공적. ^^

 

자기계발서 초심자에게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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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놓지 마
미셸 뷔시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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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맘에 드는 추리소설이던가.

과감하게 별표 다섯 개 준다.

미모의 아내가 사라진다.

방에는 그녀의 핏자국이 있지만 그녀의 시신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용의자는 남편.

남편이 범인임을 증언하는 목격자는 얼마나 많은가.


"이거 범인을 미리 알려주고 범행 과정을 밝혀내는 건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런 구성 싫어한다.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게 가슴 쫄게 만드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역추적, 친절한(?) 설명으로 마무리하는 추리소설 맘에 안드는데........

내심 "유명한 작가라더니 뭐야?????" 라는 투덜거림 올라오기 시작.


그런데 아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남편이 범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수많은 장치들.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ㅠㅠ)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라더니,

4개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더니 예사롭지 않다.


용의자 남편은 딸을 데리고 도망간다.

어린 딸이 용의자 아빠에게 말한다, "내 손 놓지마".

그는 과연 딸의 손을 놓았을까, 잡았을까?


한 문장도 빼지 않고 읽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 빠른 전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

심장이 벌렁벌렁. ㅋㅋㅋㅋㅋㅋ

'미셀 뷔시​'

다른 책도 읽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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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무한 지배자 : 초등편 영어총알정복 시리즈
Jeremy Rhee(제레미 리)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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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

4학년 아들을 위해 선택한 책, 영단어 무한 지배자 되시겠다.


책을 후루룩 넘기다가 출판 날짜를 다시 봤다.

흔해빠진 CD 도 없고, 예문도 없이 정말 단어만 덜렁 있다.

처음부터 끝가지 쭈~욱.

2016년 영어책 트랜드가 아니다.

말로만 영어단어를 외우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영어단어만 외우라는 것이었다.

빵 터졌음. ㅋㅋㅋ

"영배자" 라더니 제목 그대로다.

단무지, 이토록 솔직한 책이라니.

초등영어로 딱이구나 싶다.


초등학생 영어공부는 엄마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아이가 얼마나 되며,

느낀다고 해도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스스로 판단할 아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엄마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대부분.


그러나 교재를 사주는 엄마는 어찌되었든 본전 생각이 나기 마련이고,

책에 나온 한 문장도 버리지 않고 보길 바라게 된다.

이런 방식은 말이다, 엄마들도 이미 공부해봐서 알지만 절대로 책 한 권을 끝낼 수가 없다. ㅠㅠ

하다가 지치거든.

그런데도 결국 아이에게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시킨다. ^^;;

아이러니.


영단어무한지배자는 이런 나에게 말한다.

이것저것 다 빼버리고 오로지 영어 단어만 보라고.

단어만 공부하겠다 맘 먹었으면 단어만 공부하라고.

그래, 이번엔 책이 시키는대로 해보자.

단무지(단순 무식 지x)처럼 한 번 해보자.


1.

주제가 있다.

그 주제에 맞는 영어단어가 나온다.


2.

읽는다.

책에서 제공하는 MP3 파일 다운을 받아서 따라 읽든,

엄마가 읽어주고 따라 읽히든,

인터넷 사전을 통해 따라 읽든,

혼자서 발음기호 보면서 읽든!!!!

읽으란다.

3번 읽으란다.


3.

외래어 중심.

확실히 쉽고 편하게 외울 수 있기는 하겠다.

외래어와 외래어처럼 쉽게 사용하는 영단어만 해도 1123개라니.


4.

초등학교 4학년 아이에게 꼭 필요했던 책.

영어수준은 올라가는데 단어를 몰라서 읽기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

어쩌겠는가, 결국엔 단어싸움이지.


5.

내가 볼 책이 아니고 자식놈이 볼 책이니 이미 읽히기 시작.

책에서 정해준대로 매일 읽고 있다, 3번씩.

본인도 의심스러운지 정말 읽기만 하면 되냐고 매번 묻는다.

쉽게 접근하는 영어,

아이 스스로 책을 펴서 보는 영어책, 좋다.

엄마 맘에 드는 단어 많고 예문 많은 책은 역시 아이에게 별로였던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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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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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빨강머리 앤은 좋아했지만 주인공 앤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캐릭터 좋아하지 않는다.

말 많고 번잡스럽고 호들갑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길버트 문제에서) 그런 캐릭터.

오히려 다이애나와 길버트를 좋아했고 빨강머리 앤에게 바른(?) 말 하는 마릴라 아줌마를 좋아했다. ㅋㅋㅋㅋ

 

작가 백영옥이 말하듯,

어린 시절 만화로 만났던 빨강머리 앤을 내가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 그들 모두를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거든.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듣고 가슴에 새길 수 있게 되었단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미쳤군 미쳤어"!!!!!


서평이랍시고 길게 떠들고 싶지 않다.

의식하지 않았지만 띠지를 벗기지 않고 책을 읽었을 때부터 특별했던 책.

다시 읽을 거라 포스트잍도 붙이지 않은 책.

다 읽기도 전에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책.


인생을 80 으로 봤을 때 반환점을 도는 즈음에 사는 우리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읽으라고 추천하고픈 책이 아니라 선물하고픈 책.


빨강머리 앤이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빨강머리 앤과 더불어 작가 백영옥이 하는 말도 재미지다.

근거없는 희망론이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직언,

덜 불행한 쪽을 찾는 것이 행복을 찾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내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니 반가움에 치를 떨 수밖에. ㅋ

서방에게는 추천하지 못했다.

태백산맥은 읽어도 해리포터는 읽지 못하는 아저씨 감성과 상상력.

만약 저의 서방과 같은 감성과 상상력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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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100인의 학생부종합전형
양현.이현지 지음 / 다산에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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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 입장에서 얘기를 해야겠다.

아무래도 특정 집단에게 읽힐 목적으로 쓰인 글이니 나도 그 집단의 일원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 그냥, 나 >

재미나다.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입시 제도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수험생을 둔 부모가 아닌 제3자의 입장으로서,

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입학 준비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지금 입시는 이런 형태로 돌아가는구나", 내지는

"서울대 합격생이라더니 이 학생들 대단하구나", 싶은 생각이 한가득.

입시를 목전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참 재미나게 읽히는 책이었다.


< 학부모인, 나 >

내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한창 열성적인 엄마는 특목고 입학을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는 그 시기.

누구나 서울대 입학은 너무나 쉽다고 생각하며, 하버드대 입학을 꿈꾸는 그 시기.


내가 잡아낸 서울대 합격생 100인 학생부 종합전형의 핵심 키워드는 "조건을 달지 않는", "열심히" 였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것.

입시에 도움이 되든 그렇지 않든, 우선 열심히 하는 것.

조건을 달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니 내 길이 보였고, 길이 보이니 다시 또 열심히 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대 합격생 100 인에게서 나타난 이런 자세는 어디에서 오는가.

초등학교 4학년 아이에게 요구할 수 없으니 엄마인 내가 만들어 주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봉착.

답은 천천히 찾아보련다. ^^;;


< 내가 고등학생이라면 >

내가 고등학생이라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책에 폭 빠져서 읽다보니 '나도 한 번 학생부 종합전형에 도전해볼까' 싶은 맘이 생길 정도로

굉장히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경험담을 털어놓고 있다.

이것만 따라하면 나도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신뢰감과 자신감이 막 생긴다.

생활기록부는 물론 자신이 노트정리했던 것까지 공개하시니.......

어찌 신뢰가 생기지 않겠는가.

 

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생활기록부에 쓰는 장래희망이 중요하다고,

그 장래희망이 바뀌지 않고 고3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 장래희망에 맞춰 학교생활은 물론 독서하는 책마저 바뀌어야 한다고 떠돌던 소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관성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

서울대 학생부 종합전형은 '나' 자신을 드러내는 3년의 시간과 과정을 보는 것이고,

그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됐다.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면 서울대가 아닌 다른 대학도 비슷하지 않겠나, 라고 생각하는 건 나의 무지함일까?)


너무 재미나게 읽혀서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했던 "서울대 합격생 100인의 학생부 종합전형". 

오타가 많은 것이 옥에 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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