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ㅣ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만화 빨강머리 앤은 좋아했지만 주인공 앤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캐릭터 좋아하지 않는다.
말 많고 번잡스럽고 호들갑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길버트 문제에서) 그런 캐릭터.
오히려 다이애나와 길버트를 좋아했고 빨강머리 앤에게 바른(?) 말 하는 마릴라 아줌마를 좋아했다. ㅋㅋㅋㅋ
작가 백영옥이 말하듯,
어린 시절 만화로 만났던 빨강머리 앤을 내가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 그들 모두를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거든.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듣고 가슴에 새길 수 있게 되었단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미쳤군 미쳤어"!!!!!
서평이랍시고 길게 떠들고 싶지 않다.
의식하지 않았지만 띠지를 벗기지 않고 책을 읽었을 때부터 특별했던 책.
다시 읽을 거라 포스트잍도 붙이지 않은 책.
다 읽기도 전에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책.
인생을 80 으로 봤을 때 반환점을 도는 즈음에 사는 우리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읽으라고 추천하고픈 책이 아니라 선물하고픈 책.
빨강머리 앤이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빨강머리 앤과 더불어 작가 백영옥이 하는 말도 재미지다.
근거없는 희망론이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직언,
덜 불행한 쪽을 찾는 것이 행복을 찾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내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니 반가움에 치를 떨 수밖에. ㅋ
서방에게는 추천하지 못했다.
태백산맥은 읽어도 해리포터는 읽지 못하는 아저씨 감성과 상상력.
만약 저의 서방과 같은 감성과 상상력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