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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버리 염소는 못 말려! - 빈 수레가 요란하다 ㅣ 이야기 속담 그림책 19
김은의 지음, 김민주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3년 4월
평점 :

가끔 생물박사인 아이가 생물에 대해 쉼 없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너무 시끄러워서 머리가 지끈 아플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괜시리 아이의 말에 토를 달거나
틀린 부분을 찾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아이는 더욱 더 흥분하며 더 방대한 이야기를 방출하곤 한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너스레 '빈 수레가 요란한데?' 라고 하면
씩씩 거리며 과학책, 생물책 속으로 도피하는 아이.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살짝 미안해졌어요.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인것을...
잘못된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주는 것 뿐이었는데...
잘못된 정보로 친구들을 곤란하게 한 염소를 보면서
아이는 그저 염소를 탓했지만,
저는 제 모습을 탓하게 되더라구요.
글밥이 많지 않아서 7세 첫 책 읽기에도 좋았고,
짧은 이야기였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라 10세에게도 도움이 되었답니다.
오늘도 즐거운 속담 이야기 그림책 덕에
두 아이와 즐거운 이야기 거리가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