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 - 혹은 옛날 옛날 열한 옛날에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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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를 좋아한다.
책으로 읽는 옛 이야기보다
사람들 입을 통해 '옛날 예적에 ~ 있었대.'라는 형식의 이야기를...
그래서인지 유명한 고전도 책을 통해 읽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들어서,
혹은 TV 속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된 이야기를 접해왔다.

<숲 속의 잠자는 공주>도 그런 이야기 중 하나.

그래서인지 고전 그대로의 이야기를 읽는 것보다
무언가가 베베 꼬여진,
혹은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번외편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는 그런 내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진 재미있던 책.
작가 '리베카 솔닛'의 말에서 『해방자 신데렐라』의 속편이라 일컬은 대목을 읽을 때는 그 책을 조심스레 장바구니에 담기까지 했다.

다 큰 어른이 동화를 읽어서 뭐하냐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조카 손녀를 위해 쓴 글인만큼 나도 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할 거리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
나의 상상과 나의 생각이 넓어지는 것에 동화만큼 좋은 것이 없지 않나 싶다.

오래된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흡입력,
하지만 현재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바꾸어 아이에게 전달할까 고민할 때도 많은데,
『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는 내 고민을 한순간에 해결해주는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일러스트도 너무 매력적이고ㅎㅎ

아이가 초등학생만 되어도 혼자서 읽을 수 있겠건만,
지금은 나 혼자서 이 책의 재미를 독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3가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있어
읽는 재미가 있는 동화책 한권!

옛날 옛날 열 한 옛날의 이야기가 오늘밤 나와 우리 아이들의 잠자리를 풍성하게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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