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된 아이 - 시련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
미하엘 빈터호프 지음, 한윤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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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가 되니 점점 더 관심이 생기는 자녀교육

특히 첫 아이가 스펀지처럼 지식을 습득하는 생후29개월이 되니

지금의 교육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 스스로도 한번 되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

< 유리로 된 아이 >

독일 최고의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원칙과 규율이 바로 선 독일식 자녀교육법에 관한 책이다.

 

저자 '미하엘 빈터호프'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로

자신이 상담해왔던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 유리로 된 아이 >  속에서 어떻게 자녀교육을 하면 되는지 이야기해준다.

책을 읽다보면 독일의 교육 환경과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 다른 부분이 있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생기곤 하는데,

그 본바탕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는 전 세계 공통어가 있어 다시금 읽게 되면 이해가 된다.

총 3개의 파트로,

각각 3개의 작은 주제를 다루는 < 유리로 된 아이 >

 

첫번째 파트

" 깨짐 주의! 유리로 된 아이 "

이 첫번째 파트에서부터 저자는

90년대와 현재에 살고 있는 두 아이를 예시로 내세워

자녀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단순히 이렇다, 저렇다 연구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해주니 조금 더 와닿았던 이야기들!

 

그 중엣 가장 와닿는 부분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는 것을 넘어

부모와 공생관계가 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이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문제지?

싶었는데,

아이를 아이로 보지 않고 아이를 하나의 부모와 동등한 입장의 어른으로서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아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결정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것은 아이에게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고 보니 나도 아이에게 다양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그 결정의 강도가 가끔은 아이의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결정일 수도 있던 경우도 더러 있었다.

책을 읽기 전까진 잘 하고 있겠지? 했던 나의 자녀교육이

책을 읽고 난 후 조금 더 아이를 아이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두번째 파트

" 갈팡질파하는 어른들,

외로운 아이들 "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된 의문을 가진 나였기에

파트2의 제목이 참으로 와닿았다.

파트 2에서 여러 사례들이 나왔는데,

요정이 와서 10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겠냐는 저자의 물음에

과거와 현재의 아이의 대답..

과거엔 10가지도 부족하던 아이들이

현재에 와선 돈... 하나만 외치고 방 안의 것들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그 사실을 나도 경험한 바가 있어

공감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이 모든게 아이와 어른들의 대화 단절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는 사실이..

스마트폰이 가져온 사실이...

29개월 아이를 기르면서 스마트폰을 의지하는 내 모습을 떠오르게 해 서글퍼졌다.

 

파트 3

" 우리 아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던 내게

-심지어 책을 부정하려고 하던 내게-

마지막 파트에서는 그 해결방법을 제시해준다.

 

책 전반에서 외치는 부모와 아이의 공생관계를

'혼연일체'가 되는 양상에서 벗어서

아이를 아이로 인정하며 아이를 도와주는 조력자로서의 부모의 역할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 유리로 된 아이 > 를 읽다보면

우리 현실과 너무 벗어난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며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책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상황에 맞춰지진 않을 것이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항변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행동하며,

자녀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무언가가 되기를 기대 하는 것만 버려도

우리의 자녀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부모와 아이가 공생관계가 아닌

부모가 아이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 관계로!

아이를 아이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가 된다면

지금보다 더 잘된 자녀교육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번 읽는 것으론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던 책

<유리로 된 아이>

틈틈히 한 번 더 읽고 다시 한 번 되새겨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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