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만년필로 그림을 따라 그려주었는데, 얇은 펜을 사용한 저자의 그림보다 만년필로 그려준 내
그림이 좀 더 똑부러지는 느낌ㅋ 자세히 보면 완벽한 그림은 아니다. 선도 삐뚤빼뚤거리고 주름도 부자연스럽고, 식물들의 입도 대충 그린 듯한 내
기준에 보면 부족한 그림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단점들은 보이지 않고 따스한 방안의 풍경만 느껴진다. <좋아서 그림>을
하나하나 따라 그려가다보면 작은 실수보다도 전체 그림을 보고 완성하는 재미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부족해, 못그렸어. 이상해! 라고
외치며 중단했던 그림들이 왜그렇게 아쉬운지. 아쉬움이 남더라도 끝까지 그려볼걸 하는 후회가 되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좋아서
그림>을 만나 완성의 즐거움과 그 부족함들이 모여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나도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