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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아이가 울고 있다 - 내 안의 불안과 화해하기
유범희 지음, 홍자혜 그림 / 생각속의집 / 2018년 3월
평점 :
약 10년간 직장에서 일을하다가
육아맘으로 이직한지 벌써 5개월.
둥둥이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육아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찮다.
5개월차 육아맘인 내게,
힐링이 필요한 시점.
그렇게 만난 <그림자 아이가 울고있다>는
나의 답답한 곳을 다독여주는 그야말로 힐링그림책이었다.
글 하나하나가 왜그렇게 힘든 내 마음을 그대로 적어두었는지...
응복스가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높은 기대치에 아쉬움이 남는 나.
둥둥이도 원더윅스 기간이라 징징이가 되어가고,
엎친데 덮친격 젖몸살까지 와
모든 것이 힘들다고 느끼던 때.
힘들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었는데,
책의 한 문장
아, 힘들어. 너무 힘들어
이 한마디가 왜그렇게 위안이 되는지.
다른 사람들을 다 멀쩡한데 나만 이러는 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다보니
나 혼자만 육아라는 것에 고통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
나의 몸과 마음은 육아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으로
그림자아이에게 철저하게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불안감이 키워낸 그림자아이,
이 그림자 아이는 외롭고 사랑에 배고픈 아이로
무릇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딸 넷에 차녀로 나만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던 어린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형태가 아니었을 뿐,
난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
나의 어두운 모습도 피하지 않고 마주할 때,
진실이 보이듯
불안으로 성장한 그림자 아이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면 나의 몸과 마음이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던 것.
육아 스트레스로 힐링 하고 싶어서 찾은 책
<그림자 아이가 울고있다>
하지만 나의 어린 시절까지도 돌아보며
여러가지로 힐링하게 된 책.
책에서도 말하지만,
나도 말해주고 싶다.
고마워. 잃어버린 나를 찾아줘서......
글이 많은 책이 아니라서
바쁜 육아중에도 손쉽게 읽을 수 있던 책
<그림자 아이가 울고있다>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힘들거나
답답한데 어디에다 말하지 못해 더 묵직하게 가슴을 누른다면
<그림자 아이가 울고있다>를 한번 읽어보길...
내가 그랬듯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