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스케치 세트 - 전2권 - 펜 한 자루로 시작하는 해피 스케치 라이프 5분 스케치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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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충원의 <5분 스케치 세트>.

세트로 나오자마자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고민을 수차례했다.

왜냐면 스케치 책이 이미 몇 권 있었고 그것들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책을 적당히 사자. (한 달에 5만원 이상 사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

- 일단 있는 것들을 소화하고 그래도 사고 싶으면 사자.


이런 생각과 다짐때문이었다.

그런데 결국 샀다. 대략 세 달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 하하하.. ^-^;

 

 


그림 그리는 일은 즐겁다.

못 그려도 즐겁게 그릴 거고, 계속 그리다보면 지금보다는 좀 더 잘 그려지게 되지 않을까.

이런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다.

 

<5분 스케치>에서 저자도 이렇게 말한다.

매일 조금씩 그리면서 행복한 스케치 라이프를 즐기라고. 이건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며, 오로지 나의 마음으로, 나의 손으로, 펜을 들어서 그릴 때 시작되는 행복이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면 어떤 것을 그리든 내 안의 것들이 그려지고 표현이 되며 그러면서 나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또 그리면서 점점 <나>와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알던 나의 것도 있고, 내가 몰랐던 나의 모양도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와, 실제의 나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이런 스스로의 화해의 과정을 통해서 또 다른 세계와의 관계에서도 진전할 수 있게되지 않을까. 또 다른 이와의 나눔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아득한 미래까지도 상상해본다.

 

이 책은 작고 간편한 사이즈로 휴대하기도 편하고, 집어 들기도, 펼치기도 편하다. 앞부분은 그리기 전에 짧게 몇 가지 일러주는 글이 있다. 스케치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만한 글, 그리고 도구에 관한 이야기들.

 

그림 그리기는 세상을 퍽퍽하지 않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라이프스타일이자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 중략 ...
그림 그리기의 가장 큰 가치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즉 과정에 있는 것이지 결코 결과가 아님을 명심하세요.

선 긋기와 스트로크 연습으로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다양한 사물과 인물 스케치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마지막은 존 레논 스케치로 끝난다. 오른편은 저자의 스케치, 왼편은 연습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따라 그릴 수도 있고 변형해서 나만의 그림으로 다시 그릴 수도 있다. 책이지만 노트처럼 편안하게 그리면 된다.

 

그리고 카페편인 <5분 카페 스케치>는 카페에 들고 가서 그리기 딱 좋은, 그렇게 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저자는 스케치에서 <관찰>을 중요시하는데, 그리기 위해 관찰하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게 된다. 그런 경험 자체가 소중한 것 같다. 또한 저자는 카페 스케치는 여행 스케치의 전초 단계로 말하고 있는데, 연필이 아닌 펜으로 슥슥 그리는 연습을 하다보면 여행에 갔을 때 그 자리에서 그리고 싶은 것들을 쉽게 그릴 수 있게 된다고..!! 오 이거 정말 대단할 것 같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올해가 시작하면서 그림을 꾸준히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서. 나중에 그렸던 그림들을 보면 어떤 흐름이 보이지 않을까, 그런 흐름을 보고 싶다. 게을러서 생각만큼 실천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있다.

'<5분 스케치>와 함께 만들어갈 해피 스케치 라이프!'를 기대해 본다.

저자의 말처럼 자꾸 그리다보면 여러가지 그림들을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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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를 추천합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비범한 인물들의 일상과 탈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려내는 정세랑 작가의 소설들은 우선 재미있습니다. 귀엽고 따뜻합니다.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등의 소설에서는 새로운 히어로물이 그려집니다. 서로에게 관심 없어 보이고 각자의 삶을 살아내느라 힘겨운 현대의 도시 어딘가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을 다하고, 또 그렇게 삶을 살아내면서 누군가를 구해내는 영웅들이 제시합니다. 다정하게 손 내미는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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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셸리 킹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커플이든 솔로든..(!) 상관 없이 모두에게 권하는 달짝지근한 로맨스 소설에 대해 적어봅니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첨단의 도시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위치한 헌책방 드래건플라이. 오래된 종이와 먼지 내음, 그리고 고양이털 풀풀 날리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주인공 매기의 새로운 사업 도전, 미스테리한 쪽지들, 그리고 은밀한 곳곳에서 스리슬쩍 고개 내미는 로맨스까지. 읽는 재미가 쏠쏠한 소설입니다.

책과 서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소설도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대형 서점 아폴로 앞에 떡하니 자리잡은 헌책방 드래건플라이에는 개성 넘치는 이들로 가득합니다. 판타지, SF소설을 사랑하는 불친절한 직원 제이슨, 그리고 설렁설렁해보이는 푸근한 사장님인 휴고,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손님들을 괴롭히는 성질 더러운, 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렌델까지. 이 책을 읽고나면 저마다 "나는 휴고가 너무 좋았어.", "나는 제이슨이 매력있더라." 등의 말을 하곤 하는데요, 그만큼 헌책방 드래건플라이는 사랑하고 싶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몇 년 간 일하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잘리고, 애인에게도 버림 받았던 매기가 실리콘 밸리에서 다시 한 번 살아가려는 의지와 에너지 또한 이 소설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 에너지는 드래건플라이에서 우연히 집어든 낡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서 발견한 두 연인의 쪽지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 매기가 발견한 헌책 속의 쪽지들은 과연 우연일까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이야기는 읽기도 쉬워서 한 번 잡으면 금세 읽어낼 겁니다.
그리고 매기의 로맨스는 왠지 모르게 흐뭇하다는..
여러분도 한 번 이 달콤한 소설을 만나 보세요.

그럼 이만.. 달달한 소설과 함께 달콤한 하루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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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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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간을 멈추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대로 살고 있지 않은가 회의감을 느끼면서요.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그 멈춤을 내가 주도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물 사례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 때에 삶의 변화나 성장을 꿈꾼다면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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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

오카다 도시키의 글을 처음 읽었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글들은 어떨지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읽어나가는 동안 갖게되는 거리감과 소설의 끝에 남는 씁쓸함은 꽤나 오래 남았고, 아주 좋았던 책으로 기억됩니다. 쓸쓸한 글을 잘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알마의 편집도 큰 몫을 합니다. 정성스런 일러스트들과 본문 편집이 재미있었습니다. 책 사이에 끼워 주신 스티커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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