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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전쟁 - 가장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공간에서 펼쳐진 특권, 계급, 젠더, 불평등의 정치
알렉산더 K. 데이비스 지음, 조고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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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이 나왔습니다. 젠더 권력과 계급에 대해서 지겹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나도 지겹지 않습니다. 젠더 계급의 차별과 혐오가 여전히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더 세세하고 촘촘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계속 읽고, 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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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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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때도 새로 깨우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책도 기대됩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새로이 살펴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참 귀하고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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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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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은 시작부터 끝까지 놓을 수 없이 단숨에 읽었다!! 마치 내 주위 친구에게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면서도 환상적인 판타지가 펼쳐지는 소설. 정인이를 계속해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따라갔다. 자본주의 생존 경쟁 사회에서 실존적 자아를 잃고 지쳐가는 많은 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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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여름
사노 요코.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미디어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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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에서 읽은 소설, <두 개의 여름>. 곳곳에 괴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적인 인물들. 그 중 특히 무덤 파는 남자, 그리고 뼈 씹어먹는 여자한테 치였다. 충격과 잔상이 꽤 오래 남는 소설. 자꾸만 곱씹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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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피뉴이어 에디션) -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기만의 방
홍화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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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동글동글 귀엽고 내용도 말랑할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들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엉엉 울어버렸다.
그렇게 슬픈 책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다만 삶을 견디며 살아내는 이야기이다.
내 마음을 잘 돌보고, 내게 주어진 것들을 감당해나가는 이야기들이 담긴 '귀여운' 만화.

_____
침대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죽어가는 벌레처럼 울면서도 어째 거의 매일 손바닥만 한 노트에 일기는 썼습니다. (프롤로그 중)

무너진 순간에 무언가 계속 했다는 일은 너무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공개한다는 것은 더욱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의 시간을 어떻게 견뎌왔는지 펼쳐 보여주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된다. 분명 우리 모두 그렇게 견뎌왔고, 또 견뎌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_____ 📖
너무 잘하는 것보다 다음에도 또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잘하는 것이 더 좋은 듯하다.
완벽해지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잘해야 한다.
다음에도 또 할 수 있는 것이 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72쪽)

늘 잘 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가득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좌절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며 좀더 놓아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_____ 📖
요즘은 '나 자신을 건조하게 바라보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나르시시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혹한 구석으로 몰아가지 않는 것. 자신에게 건조하지만 따뜻하게 대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131쪽)

나 자신을 건조하게 바라보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게 너무 어려워서 엉엉 울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131쪽의 이 문장을 자주 펼쳐볼 것 같다.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 해야할 일이므로.

너무 내 탓을 하지도 않고, 또 너무 남 탓만 하지도 않고, 잘 분류하면서 삶의 무게를 잘 견뎌내고 싶다

_____
그러나 어떤 시기라도 결국 지나간다는 것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이 책의 한 문장이라도 문득 떠오른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프롤로그 중)


어떤 시기라도 결국 지나간다는 것을 몸소 겪고 있는 내게 작가의 바람이 담긴 이 문장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렇다. 어떤 시기라도 결국 지나가고, 나 뿐만 아니라 그렇게 삶을 잘 견뎌내가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이 사실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안심이 됐다.

홍갈 작가님, 이런 글과 그림을 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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