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시간이다. 그 시간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건설하기도 하고 파괴시키기도 한다. 그 시간 앞에서는 살아간다는 것과 죽어 간다는 것이 하나이고,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이성을 사랑하는 몸뚱이와 늘 비워 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이 하나이고, 나와 우주가 하나이고, 선과 악이 하나이고, 신과 악마가 하나이고, 부처와 예수가 하나이고, 부처와 중생이 하나이고, 여호와 하나님과 배추벌레가 하나이고, 즐거움과 괴로움이 하나이고, 흙과 돌과 금덩이가 하나이고, 기쁨과 언짢음이 하나이고, 물과 산이 하나이고, 문득 깨달음과 점진적으로 닦아 가는 것이 하나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더욱 오롯한 '하나'로 되어 가기인 것이다.

p7

 미욱한 자에게는 꿈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진리를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말하는 것인데, 미욱한 자는 그것이 진리인 줄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속의 이야기는 사람을 죽게 하는 맹독일 수도 있다. 독사의 독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사람을 죽게 만든다.

p39

 억겁 속에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그 가운데서도 남자로 태어나기 어렵고, 불자로 태어나기는 더욱 어려운 법이다. 하늘과 땅을 덮고도 남는 복이 있어야만 스님이 될 수 있단다.

p137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그 자체로서 존재의 증후, 즉 의미를 지니는 것 아닙니까? 우리들의 그 새빨간 행사는 순리인 것이고, 그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수도하는 사람의 본분이고, 그 본분이라는 것이 진여 아닐까요? 진성 스님, 저의 당돌한 편지를 흉허물 하지 마시고, 스님께서 그 행사에 임하는 마음 자세, 그것에 대하여 매기는 의미를 가르쳐 주십시오.

p144

 스님, 우리한테는 환영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허위라고 오십보백보일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환영이나 허위라는 것을 진실이나 진여라는 것들하고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알고, 구별할 줄도 압니다. 그러나 우리 생활 속에서는 그게 분리되지도 않고 구별되지도 않습니다. 알맹이는 놓치고 껍데기만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스님한테 묻고 싶은 것이 이겁니다. 스님께서는 대관절 왜 머리를 깎고 보통 사람들이 입지 않는 먹물 옷을 입으셨습니까?

p147

 스님, 사람은 특별한 사람보다는 보통 사람으로 사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제복도, 그것을 입은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이도록 만들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특별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그 제복 속에 들어 있는 사람들을 구속하는 겁니다. 구속한다는 것은 노예로 부린다는 겁니다. 왜 스님게서는 노예의 길을 택하셨습니까?

p148

 우리는 그 성인들의 말씀을 잘 공부하고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한 성인의 말씀 속에서만 평생을 산다고 하는 것은 불행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그늘을 좋아하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어떤 특정한 그늘 속에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가령 제가 독실한 예수교인으로서 살아갈 때, 제 몫의 삶은 없고 예수의 삶만 남게 됩니다. 스님처럼 머리를 깎고 잿빛 승복을 입고 부처님의 말씀 속에서 살자고 작정해 버리는 것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왜 반드시 출가를 해야만 합니까? 평범한 우바이 우바새로서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아니, 우바이도 우바새도 아닌, 그 어떤 종교 속에도 예속되지 않은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가장 사람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참답게 살아가는 겁니다. 사랑도 해보고, 미워도 해보고, 질투도 해보고, 입도 맞추어 보고, 이성의 맨살을 끌어안아도 보고, 아기도 낳아 보고, 그 아기가 퍼질러 댄 똥 오줌도 주물러 보고,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이런저런 속된 즐거움을 맛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기 세계를 차근차근히 건설해 나가야 합니다. 석가나 예수나 공자나 맹자나 노자나 장자나 소크라테스나 니체나 칸트 같은 사람들한테 얽매이지 않는 자기만의 세계를 건설해 가야 하는 겁니다.

p151

...현대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왜' 보다 '어떻게'입니다. 물론 '왜'를 알아야 더욱 확실한 '어떻게'의 답이 나오긴 할 테지요. 어쨌든 저는 그러한 따지기와 가리기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남자들이 중생들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껏 자기 혼자만의 수행을 위해서 젊음을 허비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진성 스님의 그러한 자기 낭비를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p152

 ...여기저기서 조금씩 주워 읽어 안 좁쌀 지식과 지기의 잘 돌아가는 머리를 과신하고 있었다.

 진성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세상의 학자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편견을 가지고, 자기야말로 정말로 진리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 가지로 주장한다. '이렇게 아는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다.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직 완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그들은 이렇듯 다른 편견을 가지고 논쟁하면서 '저 사람은 어리석게 진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자기야맑로 진리에 이른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지만, 과연 그들 중에 누구의 말이 진실한 것일까.

p159

 '연못에 핀 연꽃을 물속에 들어가 꺾듯이, 애욕을 말끔히 끊어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 저 세상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이. 그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p174

...마음은 요술쟁이다. 몸은 환상의 성이고, 세계는 환상의 옷이며, 이름과 형상은 환상의 밤이다. 깨어나자. 꿈에 병이 나서 의사를 찾던 사람은 잠이 깨면 곧 그 병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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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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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소설.  

내가 어렸을때 강수연 배우가 주연이었던 동명의 영화로 핫했었다.

지금의 한강 작가의 작품처럼 해외에서 상도 받고...여튼...

이번에 기회가 되어 원작을 읽어봄.

난 보통 영화보다 소설이 나은듯...짧은 시간 화면으로 압축해넣기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많다.

물론 구현된 영상미가 있지만 난 상상이 더 좋은 듯...

여튼 소설은...수남,진성과 순녀, 청화의 삶이 담겨 있다...구도의 삶...


한강 작가도 한승원 작가도 인간, 세상에 대한 측은지심이 깔려있는듯...순하고 연한 그리고 강한 사람들이라서 이런 이야기들을 쓸 수 있겠지.

짠하게 보는 마음이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듯.


이야기는 수남과 순녀가 불교에 귀의하는 이야기다. 어쩌면 둘의 방법이 극명하게 대조되지만 닿고자 하는 바는 같겠지. 영화는 순녀의 이야기였지만 누가 옳은지 그른지 부처님은 판단하지 않으실 거같다.

우리도 할 수 없겠지.

작가가 그리는 둘의 마음과 행보를 보면서 세상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운명과 그래서 찾을 수 밖에 없는 신도...

사는데 답이 없는거처럼 많은 일에 그렇겠지...진성은 진성대로 순녀는 순녀대로 뜨겁게 살겠지.

은선스님처럼 나이가 들면 편안해지려나...

순녀와 수남이 살았던 시대가 그러해서여서도 있겠지만, 참 파란만장하고 새삼 대한민국 근대사도 생각해보게 되고...그래서 소설은 좋은듯...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들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글 속의 인물들 모두의 생이 나름 짠하고 안스러웠다. 역시 사연없는 사람은 없는 것인가.


내 인생의 화두는 무얼까.


- 서장, 무간지옥타령

- 그대의 꿈에 비치던 그 달은

수남은 끝내 스님이 되려고 절로 도망간다. 은선스님, 진성스님, 금부처, 부모님, 대학공부. 달마의 얼굴에 털오라기.

- 여승과 도화살

순녀, 이행자, 현종선생, 순녀의 아버지, 고모들.

- 마야의 연꽃

알맹이, 껍데기, 생각들, 여자는 타락신.

근데 남자 작가가 여자 마음을 잘 아네.

허물, 알맹이, 내 알맹이는 무언가

- 파계

청화의 가정사, 시대적 배경, 낮사람들, 밤사람들

자식 셋이 출가한 할머니. 출가가 나은 사람들이 있을 듯.

- 심심 산천에 붙는 불

왼쪽걸음이란 말이 자주 나오네, 오른쪽 걸음과 대치되는 말이겠지.

선근마.

순녀, 청화가 살린 박현우. 결국 순녀는 파계승이 되었네

- 깨달음의 진주

은선스님의 과거사

우리나라 역사, 정치사와 겹치는...

정말 모든 일을 겪고 불교에 귀의한 거였구나

- 환각을 찾아서

진성이 도를 깨치는 방법. 청화가 도를 행하는 방법.인간의 번뇌.

- 맨살이 된다는 것

섬. 송기사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순녀의 속세 삶. 산다는게 뭔지

- 어듬의 시간에서 빛의 시간으로

은선스님의 죽음. 진성과 순녀의 대비

- 아제아제 바라아제

진성의 만행, 순녀의 미망. 좌탈입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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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우리는 소설을 왜 읽을가요?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기 위하여? 심심한 일상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자세히 살피기 위해? 이런저런 이유 없이 그냥?

 사실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오랜 세월 사람들이 소설을 읽어 온 이유는 분명 소설의 어떤 매력 때문입니다. 그 매력은 삶들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 있지 않을까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재미를 느끼거나,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경험이 바로 소설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국어 교과서에 소설을 싣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소설을 읽으며 삶의 어떤 이면과 진실을 만나 보기를 권하고 있는 것이지요....

p38

숭벽 남과 겨루어 이기기를 좋아하는 성미나 버릇

단작스럽고 하는 짓이 보기에 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고

p44

소부르주아 노동자와 자본가의 중간 계급에 속하는 소상인, 수공업자, 하급 봉급생활자, 하급 공무원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문선 활판 인쇄에서 원고 내용대로 활자를 골라 뽑는 일

창탈 무엇 때문이라고 핑계를 댐

천거하는 어떤 일을 맡아 할 수 있는 사람을 그 자리에 쓰도록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p60

 ...어떤 사람들한테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이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자세를 교정해 주고 질책을 해 줘야 돼. 자기는 알량한 동정심 때문에 그걸 안한 거지.

p71

걔 불쌍하다고 잘 봐주려고 했었잖아. 가난하고 머리가 나빠 보이니까 착하고 약한 피해자일 거라고 생각하고 얕잡아 봤던 거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 걔도 알바를 열 몇 개나 했다며. 그 바닥에서 어떻게 싸우고 버텨야 하는지, 걔도 나름대로 경륜이 있고 요령이 있는 거지. 어떻게 보면 그런 바닥에서는 우리가 더 약자야. 자기나 나나, 월급 떼먹는 주요소 사장님이랑 멱살잡이해 본 적 없잖아?

p78

 ...작품은 일제 강점기에 조금은 어리숙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황수건'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 그 사회에서 어떻게 소외되어 가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p80

합비 일본말로 '등이나 깃 따위에 상호가 찍힌 겉옷'을 이르는 말

p100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는 건 이래서 싫다. 상대방의 진짜 마음을 알 수 없다. 눈빛의 흔들림이나 미묘한 입가의 흔들림을 보지 않고선 상대방이 어떤 속임수를 쓰는지 알 수 없다. 나는 그가 본론을 꺼내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p109

 ...나는 음악 선생에게 맞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내가 음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대부분의 음치들은 자신이 음치라고 생각하더라. 자신이 알아낸 게 아니고 들어서 아는 거지. 평생 그렇게 세뇌를 당하는 거야. 나는 음치다, 나는 음치다.

p140

 난바다 육지로 둘러싸이 아니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p152

아츠러운 소리가 신경을 몹시 자극하여 듣기 싫고 날카로운

버럭

 광석이나 석탄을 캘 때 나오는, 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잡돌, 남한 표기로는 '버력'이다.

침광 문맥상 '광물을 액체에 담가 특정 성분의 광물질을 뽑아냄'으로 보임

p205

 ...투이네 식구 모두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던 일, 그 환대에 기뻐하던 엄마의 모습, 어떤 조건도 없이 받아들여졌다는 따뜻한 기분과 우리 두 식구가 같은 공간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던 공기를 기억한다. 어떻게 그렇게 여러 사람의 마음이 호의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고작 한 명의 타인과도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어른이 된 나로서는 그때의 일들이 기이하게까지 느껴진다.

p216

 ...그녀의 말은 아빠를 설득하려는 말도 아니었고,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말도 아니었다. 그 말은 아빠를 향한 것이 아니라 그간, 그 일을 겪은 이후로 애써 살아온 응웬 아줌마 자신에 대한 쓴웃음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아빠의 태도에 실망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차피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라는 마음이 그날 밤, 아줌마와 우리 사이를 안전하게 갈라 놓았다. 그건 서로를 미워하고 싶지도, 서로로 인해 더는 다치고 싶지도 않은 어른들의 평범한 선택이었다.

p219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투이의 유치한 말과 행동이 속 깊은 애들이 쓰는 속임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더 전에 어른이 되어 가장 무지하고 순진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각자의 무게를 잠시 잊고 웃을 수 있도록 가볍고 어리석은 사람을 자처하는 것이다. 진지하고 냉소적인 아이들을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나는 투이의 깊은 속을 알아볼 도리가 없었다.

p222

 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관계가 끝날 대마다 나는 누가 떠나는 쪽이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생각했다. 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가 부서졌을 때는 누가 떠나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알 수 없었다. 양쪽 모두 떠난 경우도 있었고, 양족 모두 남겨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떠남과 남겨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았다.

p223

...나는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헤어지고 나서도 다시 웃으며 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끝이 어떠했든 추억만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사이가 있는 한편, 어떤 헤어짐은 긴 시간이 지나도 돌아보고 싶지 않은 상심으로 남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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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가지 주제로 엮은 고등학교 소설 읽기 첫째 권 아홉 가지 주제로 엮은 고등학교 소설 읽기 1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교사들이 고른 소설. 설명. 

재미도 있고 유익함

- 노동,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개화기 인텔리?들의 비루함

룸펜 인텔리, 성도덕, 정조?

시골에서 올라오는 아들 창선이. 

공부를 안시키고 일 시키겠다고. 어째서 외갓집엘 안보내고 저런다냐. 쯧...나쁜 놈.

<알바생 자르기- 장강명>

얄궂은 알바생이네.

세상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건가.나는 최과장같은 사람이었나?

혜미의 입장은 생각하기도 싫다.

안됐다기보다 그렇게 밖에 못하나 싶은 건 내가 꼰대인건가.

- 소외, 무언가로부터 멀어진다는 것.

<달밤- 이태준>

갑갑하고 모자라지만 순정이 있는 황수건.

<엇박자D- 김중혁>

멋졌다. 소외에 대한 엇박자D의 대처. 그런 일을 당해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구나.

그리고 꼭 반주에 맞춘 노래일 필요가 있을까.

세상일에 대한 어떤 반성같은 것이 생긴다.

소외에 대처하는 태도...

어리석고 순박한 인물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각박한 현실.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사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의 문제 생각해본다.

<자연, 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움>

-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

자본주의 사회가 지닌 물질 추구의 욕망.

인간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나 삶의 양식.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대안

<도요새에 관한 명상- 김원일>

새, 자연, 통일?

<바다를 푸르게 하라- 최련>

여자과학자는 북한이나 남한이나.

자연보호. '자연이란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해서 개조하고지배할 대상'으로 여기는 생각?

<전쟁, 인간의 고통과 상처>

전쟁, 인간적인 연민과 유대

<최척전- 조위한/박희병, 정길수 옮김>

이리저리 모두 어찌어찌 살게 되네.

실화면 정말 좋겠다...

<씬짜오, 신짜오.- 최은영>

이민, 베트남전쟁, 친구, 따뜻함.

이 작가는 참 마음이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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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인생을 총 4단계로 나누고 싶다. 각 단계를 '만일'기준으로 나누어 보자. 1단계는 태어나서 1만일을 사는 27세까지이다. 2단계는 다시 1만일을 살아서 55세까지이다. 3단계는 82세, 4단계는 100세가 된다. 

p53

 반도체가 순수함보다는 약간의 불순물이 섞여야지만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처럼, 인간관계에도 확실히 모순점이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확실히 모순점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고민스러운 건 반드시 옳은 것이 틀린 것을 이기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회사에서 열심히 묵묵히 일하고 실적을 많이 내면 인정받고 승진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인 있었다. 그런데 직위가 올라갈수록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인간관계에서 존재한다. ....

p62

...평소에 과거 결과를 기술 문서화 하는 방법, 지적재산권으로 권리화 하는 방법, 발표 능력 등을 키워야 한다.

p84

...제프리 무어의 마케팅 이론에 '캐즘'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단어는 원래 지질용어였다. 지각변동 등의 이유로 인해서 지층 사이에 큰 틈이 생겨 서로 단절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캐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회사의 실적 악화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p91

 6시그마는 DMADOV(문제정의- 측정- 분석- 설계- 최적화- 검증) 방법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면 실패하고 만다. 먼저 일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Define(문제정의) 단계이다. 해야 할 일을 정하는 단계이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지 일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p94  

 ...트리즈는 창의적 문제해결 이론으로 창의성도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문제가 발생한 근본 모순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론이다.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 결과를 얻기 위해 관건이 되는 모순을 찾아내어 그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생각해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p150

 인공지능이 대신 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능력이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다.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제를 찾고 정리하는 능력이다.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결국은 '왜'를 찾는 노력이다. 창의적인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짊누을 던지는 능력이다. 

 독서가 인간의 고유 능력, 즉 협업 능력,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는 핵심 도구이다. 특히 책을 읽고 요약하고, 저자의 주장에 비평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을 글로 남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p151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려면 코딩 능력을 필수로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상과 생각을 컴퓨터에 전달해야 하는데 코딩은 컴퓨터에 일을 시키기 위한 언어이다. 인공지능은 파이선 언어를 사용한다. 인공지능은 공대생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음대생은 작곡에 쓸 수 있고, 동양철학과 학생은 고문서에 적힌 어려운 문장을 해독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ㄷ. 이제는 전공과 관계없이 인공지능을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보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내가 모르는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도움받는 친구로 여기면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인재는 더욱더 인간적이어야만 한다. 인간미를 겸비한 사람만이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p159

 코딩을 한다는 것은 글을 쓰는 과정과 똑같다. 어떤 내용의 글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코딩에서는 동작시키고자 하는 하드웨어 시스템의 기능, 성능을 정하고 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를 정하는 일과 같다. 생각이 정해지면 글로 옮기면 되고,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몇 번이고 수정하게 된다. 이것이 코팅에서 오류(버그)를 고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p161

...코딩교육에서의 핵심은 코딩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수학적, 과학적 소양을 토대로 문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알고리즘을 탖는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 창의적 아이더어와 상상을 구현하면서 문제해결 능력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책 읽기, 글쓰기를 통해서 생가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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