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철학자 리빗이 들려주는 젊은날의 동화
P. J. 포크베리 지음, 이구용 옮김 / 큰나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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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잠언집 같은 거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워낙에 고집이 센 인물이라, 남의 옳은 말에 귀 기울이는거 표내는거 따라하는 듯 보이는거 좀 지양하믄로...

 

근데, 전에 다이어리에 썼던 '벌'에 관한 부분을 책 소개하는 이멜에서 보고 필이 꽂혀설랑...

아마 그 무렵 내 마음이 잃었던 길목이 그 부근이라 그랬을 거다.

 

책은 아주 작고, 가벼우며, 글씨도 크다.

그냥 읽을만하다. 아마도 조금 더 어렸을 적에 읽었어야 했을법한...

그렇담 받아들이기도, 실행하기도 더 쉬웠으리라 생각된다.

 

아주 기본이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이다.

그 누군가에 본인도 포함되며...

정말 새롭게 와 닿았던 부분은 '신'에 대한 언급과 '마음'과 영혼'에 대한 개념이었다.

'신'을 에너지라고 어디에나 깃들 수 있고, 어디로든 옮길 수 있고...

여튼 맘에 드는 정의 였다.

-얼마전에 텔레비젼에서 포은 정몽주 문화젠가에서 굿을 하기로 했는데, 행사진행자체를 막고 있는 개신교 목사와 신자들의 행동을 보고 분노했던 내 정서에 딱 맞는...어찌나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며 이기적이든지...저절로 하느님이 원하시는건 그런게 아냐란 생각이 불끈 들더만....-

'자아'=마음, '에너지'=영혼.

의 개념에서 마음의 소리보다 영혼의 소리를 따라야 된다는 데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논조가 정말 설득력 있었다.

아직 뭐가 뭔지 정확히 정하지 못하고 늘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막바지에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인거 같다.

뭔가를 결정하고 뭔가를 행할 때 최소한 누군가에게 해를 입힐 행동은 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글구 성숙해진다는 것은

매사 행동함에 있어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를 판별할 줄 알아야하고, 그런 다음 뭔가 하나를 선택해서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

고 한거...

어른이 된다고, 나이를 먹는다고 다 절로 성숙해지는 건 아니니까, 정말 생각생각...행동행동...해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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