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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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얘기하는 레베카 이야기? 몬테카를로에서 만난 맥심 드윈터와 결혼해서 맨델리 저택으로 온 나.
너무 어리고 순진한 내가 좀 더 나이든 어른과 결혼해서 특별히 요구하는 기준이 있는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끊임없이 레베카와 비교되는 삶.
장미정원과 파도치는 바다로 대비되는 느낌.
나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는데 그 심리 묘사가 막 와닿는다.
뭐지? 싶다가 사실을 알게 되고 사건 속에 휘말린다.
결국 레베카가 이긴 건가? 순진하던 나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맨델리도 불타고...
죽은 레베카와 경쟁? 하는 나의 마음이 몰입되더라는.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던 한번도 제대로 보지도 못한 레베카도 보이는듯하다.
완벽한 맨델리의 여주인이던 레베카의 실체도 보이는듯.
무엇도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늙고 병들어 죽는 건 무서워했다는 여자. 
반전들. 눈에 보이는 듯한 묘사.
새 드윈터 부인의 감정이 생생히 느껴진다.
맨델리와 레베카가 주인공이고 나는 그냥 관찰자인듯하다.
1938년에 나온 소설이라는데 현대극의 여주인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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