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포털 - 김기원의
김기원 지음 / 필맥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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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정치, 경제 시간

경제가 내 삶에 얼마나 크게 와 닿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살면서 느끼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였다.

똑같은 현상을 보면서도 어떤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세상

자연과학적 관점, 사회적 관점 그리고 경제적 관점 등등의 시각은 삶을

얼마나 풍부하게 만드느냐와 직결되는 점이라는 사실을 깨닫곤 한다.

똑같이 보면서도 모르면 읽을 수 없고 읽히지 않는 법.

고등학교 교과서로 배운 얄팍하고 단편적인 지식으로 경제적 관점을 기르기란 참 어렵기 그지 없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골라 본 책이다.

경제적 용어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한데 하나하나의 용어마다 실례를 들어 읽기가 수월했고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에서 찬찬히 접근하고 있는 점도 좋았다.

 또 실생활 속 경제 이야기, 책에 있는 말처럼 '먹고 사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좋았고

마지막 장에 있는 중국, 한국, 일본, 미국과 유럽의 경제사를 훑어 보는 장으로 마무리 한 점도 좋았다.

경제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개인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로 풀어가며

경제적 관점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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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마음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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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어. 세상 어느 누구도.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는 몰라도, 살아 있는 한 누구한테든 사랑받고 있어."
"무지하게 낙천적이네. 그거야 네 생각이고, 아무한테도 사랑받고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삶의 에너지가 솟는 인간도 있다고."
"아이 참, 그렇지 않다니까...."
가스리는 애가 타는 듯 발을 동동 굴렀다.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지 않으면 결코 살아갈 수 없어. 부모 자식, 친구 사이,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건 저마다 상대방을 좀더 나은 방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기 때문이야. 우에노,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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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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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나이가 청소년이라 불리지요. 중학교 2학년, 질풍노도의 시기 중 절정이라 할 만한

나이를 선택한 걸 보니 예사로운 사건이 아닐 듯 싶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이때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 뿐 나름대로 많은 방황을 하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어른들은 왜? 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죠. 그러면 안 된다는 무조건적인 훈계와 타이름을 건넬 뿐이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전의 나를 잘 모르겠더군요. 그 때 나는 무엇을 원했고,

어떤 상태였는지 말이죠.

이 소설에서 다룬 소재는 소수의 이야기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성폭력'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모두 우울해하거나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살진 않죠. 오히려 더 밝게 오히려 헤헤 거리려 살잖아요.

이 책은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그 표정 속에 숨은 그림자같은 상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이건 어른인 제가 읽어낸 모습이지만,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는 글 속에 담긴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잔잔한 감동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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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마을 - 외국인 노동자, 코시안, 원곡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국경 없는' 이야기
박채란 글 사진, 한성원 그림 / 서해문집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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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권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진정한 이야기책이라면 인권을 말하지 않을 수 없고, 정직하게 인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사실 내 관심사는 제도라기보다 '각각의 사정'이고 법이라기보다 '인간'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부분은 즐겁고, 어떤 부분은 슬프고, 또 어떤 부분은 패배적이거나 모순되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모든 것의 수용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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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개혁을 Design 한다
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 옮김 / 공감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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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관련없는 사람이 있을까? 교육에 대해서 한 마디 못할 사람이 있을까?

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늘어놓자면 한도 없을, 그런 이야기.

이 사람 저 사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 이야기. 그래서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지하게 허무한 일을 되풀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현장에서 죽도록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희생하는 교사들의 이야기.

학교 현장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공허한 이론 이야기. 그런데 이 책은 뭔가 분명 달랐다. 

읽으면서 일본과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이렇게 닮아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는 교육의 문제도 비슷했고, 학교 현장은 더욱 비슷했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교육이 바뀌려면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점인데 뭐가 다를까?

지적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세계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교육개혁의 방안으로 수업을

지적하고 수업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것인지 그 대안까지 제시한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실제 이 책에 실려있는 개혁사례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으면,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이론이 현재 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고 또한 부러웠다.

실제 현장에서 또는 앞으로 현장에 나가서 아이들과 부딪치게 될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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