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르게 - 박노해의 희망 찾기
박노해 지음 / 해냄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날카로운 눈빛, 편안하게만 보이지는 않던 그의 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책에서 나는 그의 좀더 부드러워진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그와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나 젊은이들은 그를 '변절자'라 일컬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가 변한 것이 아니라, 좀더 성숙해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전작보다 더 사람냄새 풍기는 시와 산문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와 산문이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로 표현할 수 없었던 그의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그 전과는 다르게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박노해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 아닐런지. 그리고 나름의 기대를 그에게 걸고 있는 건 아닐런지. 이 책은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 '다르게 다르게' 변해가려 노력하고 있는 그를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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