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상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8
샬럿 브론테 지음, 배영원 옮김 / 범우사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은 내가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해서 쉽게 손에서 떼내지 못했던 몇 개 되지 않은 작품 중의 하나다.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이라는 소재는 끊이지 않고 다뤄져왔고, 다루어질 것이다. 이 작품은 그렇게 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은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다. 두 주인공인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는 각기 독특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인데, 그 두 인물 성격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절제'일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절대 표면에 드러내지 않는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환희의 감정도 그대로 드러내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그들이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또 나름대로 그 감정들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도 줄곧 절제된 그들의 모습은, 너무도 재밌게 이들을 지켜보게 했던 이유이다. 또한 그들의 만남, 헤어짐, 어렵사리 이루어진 그들의 사랑 스토리가 너무도 재미났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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