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강력하게 읽기를 권하기에 꼭집어 나에게 권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책 내용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읽게 되었다. 소설이라고 소개된 이 책은 소설보다는 에세이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다. 작품 전체 분량도 적었지만, 각 사건에 배당된 분량 또한 너무도 짤막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것은 이 작품의 이야기가 나와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이 60년대인가 70년대인가 헤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충격, 그리고 그 짤막짤막한 이야기 속에 담긴 가슴 찡함의 연속. 실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한 것이기에 한 번 슬쩍 읽고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