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가급적 단편이나 중편을 모은 창작집을 집어들지 않는다. 대신 장편소설집을 선택하는 나에게 이 책은 단편소설이 장편소설보다 더 독자를 몰입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 책의 어떤 점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했을까? 그것은 긴박하게 진행되는 사건들과 군더더기 없는 표현들이었다. 이는 단편이라는 장르가 지닌 특징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아사다 지로라는 작가가 지닌 재담의 능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이 책이 지닌 매력은 각각의 단편들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지닌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악마>라는 작품의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다. 이외에 <철도원>과 <러브레터>는 영화화 된 작품들인데, 특히 <러브레터>가 원작인 영화<파이란>은 그 원작과 작품의 배경이나 주인공의 직업, 결말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8편의 작품 중에서 <츠노하즈에서> 와 같은 작품은 우리 나라 정서와 잘 통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8편의 작품들을 모두 헷갈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맛나는 이야기의 진수를 느끼고는, 아사다 지로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집어들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