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진석 아저씨도 트럭 운전사였잖아. 알지?"
갑자기 그 말은 왜 하는 걸까.
"기사가 기사 식당에 밥 먹으러 오는 건 당연한 거야.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 이 사람은 부산까지 다녀온 사람이다. 해남까지 다녀온 사람이다, 그래서 너무 고단한 사람이다. 그러면 잘 대접하고 싶어져."
겨우 해남이라니. 엄마 같은 사람이 한 사람만 더 있었다면 아저씨는 트럭을 몰고 달나라까지 갔을 것이다.
엄마는 탐탁지 않은 내 표정을 읽었는지 웃음을 터뜨렸다. 양파 때문인지 엄마의 눈가가 붉어져 있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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