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양출판 / 1993년 6월
평점 :
절판
하루키 책을 처음 접한 스물하나...지독한 짝사랑의 열병을 달래며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도 어떻게 하루키를 알게 되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노란 표지가 가져다 주는 묘한 우울함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노르웨이의 숲...비틀즈의 음악이기도 하지만 노르웨이...노르웨이라는 말을 입속에서 되뇌일 때 느껴지는 어감이 좋았다.
책안에 묘사되는 음악,와타나베가 읽었던 책들까지 다 읽어보고픈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그리고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태엽감는새-댄스댄스...끝도 없는 하루키 중독에 빠져들게 한 처음이 나에게는 이 노르웨이의 숲이다 하루키의 책 제목들을 기록하고 그 속에 나온 책 제목들과 음악들을 또 기록하며 언젠가는 모두 읽고 들어보리라 여겼었다.
아직도 가끔씩 책장에 꽂혀있는 노르웨이의 숲 표지를 보노라면 내 이십의 시작을 떠올리게 된다. 그 속에 와타나베,기즈키,나오코가 공존한다. 큰 물결은 아닐지라도 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 만큼의 파장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