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 귀에 익은 음악처럼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는 어머니의 속삭임은 책장을 덮고 나서도 수없이 귓가를 맴돈다. 아이에게 읽히고자 구입했지만 절절히 감동받는 것은 오히려엄마인 나다. 가끔씩 아이의 동화를 읽으면 그 어떤 명작보다도 감동을 느낄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아이와 씨름하고 난 후, 잠든 아이들의 마른 이마를 쓸어주면서 이 책을 읽노라면 읽을 때 마다 눈물이 흐른다. 내가 어머니로 부터 받은 사랑에 대해,내가 아이를 낳고 맹목적으로 베풀어지는 자식에 대한 사랑에 대해,그리고 쓸쓸히 저무는 인생에 대해 반복되는 음율속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