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
야스다 유키 지음, 곽지현 옮김 / 에이지21 / 2012년 12월
절판


“나 좀 도와줘”라는 말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이런 일쯤은 나 혼자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어, 라는 생각만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그러다가 힘이 들면 쉽게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지금생각해보면, 그저 주위의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말만해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일들이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도 항상 생각했다. “나는 왜 주위에 믿을 만한 동료가 없을까…?!” 여전히 그런 생각,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돌아봐도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 는 생각이 든다. 내가 스스로 그런 동료를 만들지도 못하는데, 동료를 찾고 있으니…. 당연하게도, 내가 가만히 앉아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내가 너의 동료가 되어줄게”, 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정한 동료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믿을 만한 동료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역시 그 방법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 만화를 통해서 ‘동료파워’를 이야기하다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벗어나야지 보다 높고 멀리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 중 하나가 만화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만화란 그저 한 번 웃고 즐기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간이 나더라도 만화를 보는 것 보다는 다른 일을 선택하고는 했다. 《원피스》라는 만화 또한 마찬가지 였다. 충분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몇 번 슬쩍슬쩍 보다가 치우곤 했다. 그러면서 저게 왜 그렇게 인기가 있을까 싶었다. 근데 지금에 와서는, -물론 아직까지도 《원피스》를 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이라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만나 본 《원피스》는 충분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매력적면서도 또 다른 힘-콕 찍어 말하자면, 동료파워?!-까지 전해주니까 말이다.

- 《원피스》는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도 이런 의문부터 던진다. 도대체 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말 그대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뭘까?! 물론 단순하게 재미를 그 이유로 꼽을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저자의 설명이 이어진다.

원피스는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을까요
게다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말 그대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재미있으니까’라는 이유만으로는 이렇게까지 큰 인기 현상을 설명하기에 불충분합니다.
아마도 인기의 비밀은 원피스의 중심 테마가 ‘동료’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프롤로그 中에서…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인 ‘루피’를 보면서 저자는 ‘동료 파워’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누군가 지나가면서 했던, “루피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의 의미를 하나씩 파헤쳐보는 것이다. 루피처럼 동료를 모으고, 인연을 맺고, 동료와 함께 큰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일본의 간사이 대학에서 사람과 조직의 관계법을 분석하는 네트워크 이론을 연구하며 강의한다는 저자이기에, 이 책이 단순히 《원피스》의 인기에 슬쩍 기대려한다는 느낌은 지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

나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누군가와 함께 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항상 어떤 필요를 느끼지만, 그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기에 항상 아쉬운 것이 후자임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내린 결론처럼 동료와 함께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료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동료란 ‘혼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함께 발전해나간다면 결국에는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동료를 모으는 것이지, 동료를 모으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원피스》에서 얻은 동료 파워!

저자는 《원피스》에서 힌트를 얻어 ‘동료 파워’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우선 구체적인 방법에 앞서서 「동료 관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며 마음가짐부터 바로 잡게 해준다. 이어서 바로 「동료를 모으는 방법」, 「동료와 서로 돕는 방법」, 「동료와 신뢰를 쌓는 방법」,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이라는 각각의 주제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의 시작이 된 《원피스》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실제 만화 속 대화도 삽입하며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원피스》를 바탕으로 해서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들 전해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지루하다면 그저 외면하고 말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은 점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성공-물론 그 속에 수많은 의미와 또 다른 단어들이 있겠지만…-을 이야기하면서 ‘동료’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 혼자가 아닌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다는 사실이 정말 좋게만 다가왔다. 자신만 인기를 얻고, 자신만의 인맥을 넓히고, 자신만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술에 관한 서적은 많지만, 진정한 동료를 모으기 위한 방법,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 그리고 동료와 함께 꿈을 이루는 방법에 관한 서적은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한쪽방향으로만 너무 나가있던 삶의 방법론적 이야기들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들었다.

- 그리고, ‘부탁’이라는 또 다른 테마

동료를 모으고, 서로 돕고, 신뢰를 쌓고, 그렇게 결국은 성장하는 이야기의 그 하나하나가 전부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무슨 뻔 한 이야기인가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뻔할법한 이야기가 전혀 뻔 하지 않은 것이 또 바로 이 책이다. ‘동료’나 ‘자유’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저자는 마지막에 ‘부탁’이라는 또 다른 테마를 이야기한다. 이 부탁을 통해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그 윗세대에게까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깊은 고민이 아니라면 쉽사리 나오지 않을 내용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제는 서로의 겉만 바라보고 평가내리는 관계에서 벗어나 속을 깊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료’를 찾아 나설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시작을,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원피스》 속에 녹아있는 지혜를 풀어낸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을 통해서 해보기를 추천한다. 동료의 소중함을 느끼며, 나아가 인생의 풍요로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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