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씩 우연히 누군가와 길에서 마주치거나, 오랜만에 전화 연락이 닿으면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자주 하지 않는가?! 나 역시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언제 한 번”밥을 먹은 적이 있었던가?! 누구나 궁금해 하던 한국인의 "언제 밥 한번 먹자"의 "언제"가 한 재야 연구원에 의해 밝혀졌다고 해서 봤더니, “연구 결과는 언제 한번 발표하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으니, 뭐… 왜 우린 진짜 “언제 한 번”밥도 먹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이것도 사소한 말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사소한 말이기에, 별 의미 없이 한 말이기에 실행으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럼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말하고, 다짐하는 것들을 진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얼마나 될까?! 많은 이들이 나의 답답함이나 부끄러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 Why? 나는 왜 이 책을 읽기로 했는가?
한동안 -그것도 벌써 몇 년 전의 일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해서 크게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책 중의 하나가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였다. 단 한권의 책으로 내가 ‘끌리는 사람’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사람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책이었다. (물론 지금은 다시 그 반대로 향해가고 있지만… 아, 그러고 보니 다시 찾아서 다시 마음을 다져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쨌든…) 우연히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저자가 ‘이민규’라는 사실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저자가 쓴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이 갔다. 그러고 찬찬히 살펴보니 점점 게을러지는(솔직히 이 표현으로는 완전 부족할 만큼의 나태한…)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뭐, 이 책을 읽기로 한, 더 이상의 어떤 이유가 필요할까?! 나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선택한 책이 되어버렸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나에게 당연함을 넘어서 필수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드니까…
평소의 나를 보면 그렇다. 지금 당장 할 수도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는… 좌우명이라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가 아니라, ‘오늘 할일도 내일로 미루자’가 점점 나의 좌우명이 되어버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기간에 맞춰서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내일로 내일로 미루다가 기한을 넘겨버린다. 그러면서 왜 그리 중요한 일을 메모조차 하지 않았을까 반성하며, 이제는 메모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문제는 그 다짐도 다시 내일로 미룬다는… 가장 큰 문제는, 뭔가를 고치기 위해 ‘실행’은 하지 않으면서 ‘생각’만 한다는데 있다. 어쩌면 이런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 What?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런-자기 개발을 위한- 책을 접하면서 “이렇게~이렇게 해라!”라는 식의 조언을 많이 듣게 된다. 물론 좋은 말들이고, 그렇게만 한다면 전혀 나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어떤 이론에 불과하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가 외국인이라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점도 있었고,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도 왠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 누군가 대단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인 것만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다. 막상 나의 삶에 그런 이론들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 책, 『실행이 답이다』는 우선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점, 그래서 그가 중간 중간에 들려주는 다양한 사례들이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었고, 또한 그 다양한 사례들로 인해서 그동안 내가 스스로에게 던지던, ‘저런 이론들을 실전에는 어떻게 적용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조금씩 찾아나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꼭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례들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꽉 막혀있던 나의 사고를 확 트여준다고 해야 할까?! 다양한 사고, 틀을 깨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말해, 나 스스로가 이 책을 따라서 뭔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다. -P104
경영 컨설턴트인 혼다 켄이 백만장자를 상대로 한 조사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재미있는 특성 중 하나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고액의 소득자일수록 설문 조사에 대한 응답시간이 빨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 신속한 반응이 사람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어내고, 그것이 -소위 말하는- 성공을 이끌어 낸다는 이야기를 한다. 마감을 지켜야 할 일이 있으면 지금 당장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마감 일자를 우선 살펴보면서 일단은 미루고 보는 나와는 정반대의 행동들이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솔직히 조금 놀라웠다. 아, 그래서 내가 성공과는 거리가 멀구나… 라는 뭐 그런 씁쓸한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구나 하면서 그냥 돌아서지는 않았다. 나름의 자신감으로 나 역시 못할 것이 없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나에게 설문 조사를 의뢰해 온다면 나 역시 신속하게 처리하면 되는 것이니까!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사소하게만 느낀 것들이 사실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이런 사소하게만 보이는 것들에서 내가 고민하던 ‘나중’과 ‘지금’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끔 해주니까 말이다.
- How? 이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실행이 답이다』에서는 ‘1장 결심’에서 ‘2장 실천’, ‘3장 유지’까지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결론은, 작은 실천이 큰일을 이루어 낸다,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열심히 따라가면서(stop, think & action 하면서…) 그 하나하나를 느끼면서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말한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 한 가지부터 시작하라”고 말이다. 단, 한 가지라도 실천하라고 말이다. 이 책의 활용?! 그렇다.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것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을 다 읽은 후, 책을 덮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스스로에게 “Why? 나는 왜 이 책을 읽기로 했는가?”, “What?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How? 이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이 세 가지의 질문으로 이글도 이렇게 진행시켜봤고…) 그런 다음 다시 자신의 흔적을 따라 다시 한 번 천천히 훑어보자고 한다. 저자도 하는 이야기이지만, 어떤 책이든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난다면 -특히 그것이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이라면 더더욱- 그 책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같은 책이라도 개인에 따라 ‘좋다, 나쁘다’라는 식으로 다르게 다가오지만, 사실 그 책을 그렇게 구분 짓는 것은 각자의 하기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실행이 답이다』 역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를 바꾸는 힘을 기르는 것, 이 책의 활용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이 책, 당신에게는 어떤 책이 될 것인가?! 스스로 직접 이 책의 의미를 찾아 가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