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와 비채 장르문학 대격돌》
이라는 이름으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문학동네의 「블랙펜클럽」이나 비채의 「블랙&화이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중에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이 몇 권인지 찾아보니 서른 여 권..!! 블랙펜클럽의 책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비채의 책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생각난 김에 내가 꼽는 시리즈 최고의 작품(물론 내가 읽은 책들 중에서라는 아쉬움이 있지만..)을 정리해본다.
- 문학동네의 「블랙펜클럽」
우타노 쇼고의 《해피엔드에 안녕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작가, 우타노 쇼고의 작품이다. 평범함에서 시작해 평범한 세상 속에서 나를 무장해제 시키고는, 그 세상과 그 속에 빠져있던 나를 무참하게 흔들어 버리던 작품이다. 제목에서 그대로 드러나듯이 이 속에는 해피엔드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결말이 행복이 아니라고해서 무조건 불행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야기는 안티 해피로 끝나도 그 후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직접 써나가는 것이니까…….
- 「블랙&화이트」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2009년을 휩쓸었던 책이다. 이야기는 중학교 여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된다. 어린 학생이 더 어린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살인이 있고, 또 다른 복수와 용서가 있으며,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증오, 선생과 제자의 관계, 친구와의 우정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시점에서 풀어놓는다.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야기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그래서 더 빠져들 수 있었던 책이다 ㅡ.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 졌고, 조만간 국내에서도 개봉한다니 다시 한 번 《고백》열풍이 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모중석 스릴러 클럽」
스콧 스미스의 《심플 플랜(Simple Plan)》
모중석 스릴러 클럽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났고, 그 즐거움 또한 컸던 책이라 이 책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연히 주인공 행크와 그의 형 제이콥, 그리고 제이콥의 친구 루가 함께 길을 가다, 눈 덮인 숲속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속의 죽어있는 사람과 4백40만 달러의 돈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6개월 동안 돈을 보관하고 아무 일 없으면 돈을 나눠 갖자는 간단한 계획을 세우며, 독자들로 하여금 5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두께가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가게 만든다. 이미 오래전에 영화로도 나왔던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 그 자체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일까, 오래되어도 오래된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멋진 작품이다.
그밖에도 놓칠 수 없는 책들에는 뭐가 있을까..?
(물론 이보다 더 많은, 멋진 작품이 있다는 사실..!!)
- 그렇다면 아직 못 봤지만 꼭!! 보고 싶은 책은 뭐가 있을까?! 【보고싶은 책 4권!!】
《스트레인 1》, 《스트레인 2》
언젠가 부터 무작정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책이다. 뱀파이어 장르의 시장 확대(?!)로 인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는데, 지금까지 봤던 다른 뱀파이어물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더 궁금해진다.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
2010년 한 해 동안 「블랙&화이트」는 블랙스러웠다. 그 블랙스러움을 깨고 마지막에 화이트스러운 소설이 출간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미 드라마로 그 내용은 검증을 받았으니 책 선택의 실패와는 거리가 먼 확실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언젠가 누군가가 ‘놓칠 뻔 했던 멋진 책’(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느낌이었다!!)이라며 이 책을 소개했었는데, 잊고 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오른 만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