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절판


"왜 그래, 짐보. 이건 엄청난 일이라고. 우리한테 이렇게까지 흥미진진한 일이 생긴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어?"-81쪽

남자는 테이블 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설명했다. "몹시 간단한 일이야. 선택하면 돼. 얌전히 굴거나. 아니면 대가를 감수하거나."-120쪽

일을 다 끝낸 뒤에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시계가 똑딱이는 소리와 냉장고가 웅웅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집이 완전히 비어 있따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아빠도 없었다. 누나도 없었다. 대체 어디에?
갑자기 온몸이 선득해졌다.-158쪽

나는 찰리를 읻어버리고 있었다. 죄책감에 마음이 쿡 찌르듯 아팠다. 찰리는 이곳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아니 제발 그러기를 바랐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떠다니는 공이나 한가롭게 조몰락거리면서 무지 멋지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236쪽

"그래도 이런 데 있다는 게 완전 최고로 멋지지 않아? 그러니까, 우린 지금 다른 별에 있는 거라고, 이 친구야."
"아뇨. 완전 최고로 멋진 건 제 단짝 친구를 찾아서 집에 가는 일이겠죠."-245쪽

여행은 엄청나게 즐거웠다. 전에는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은 모두 멋져 보였다. 냉각탑. 화물 트럭. 콘크리트 다리. 고압선 철탑들을 보니 가슴속에서 따스한 행복이 흘러넘쳤다.-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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