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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데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당신의 서비스데이야.
인생 최고의 찬스란 말이지.
이걸 놓치면 틀림없이 후회할 거야.” - P27
누군가 나타나서 오늘이 당신의 서비스데이라고 한다면?! 아, 서비스데이가 뭐냐고?!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지는 날이란 말이지. 사람에게는 평생 동안 단 하루의 서비스데이가 주어진다나?!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자신은 어떤 날이 서비스데이인지 모른다는 사실이지. 왜 살다보면 그런 날 있잖아. ‘이야~ 왠지 오늘은 운이 좋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날 ㅡ. 그런 날이 당신의 서비스데이인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하지만 《오늘은 서비스데이》의 주인공 쓰루가사키 아저씨는 오늘이 그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 어때?! 흥미롭지 않아?! 무슨 소원이든지 다 이루어진다잖아 ㅡ. 쓰루가사키 아저씨에게 오늘이 당신의 서비스데이라고 알려주는 악마의 말에 따르면 엄청나게 큰돈을 벌게 되는 사람들도 그 날을 잘 이용-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한거라고 하니까 말이야. 쓰루가사키 아저씨가 아니라 당신의 오늘이 서비스데이라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재석이 형이 생각났어. 재석이형 알지?! 요즘 최고의 자리에 있는, 국민 MC 유재석 말이야 ㅡ. 언젠가 TV에서 하는 말을 들었어. 그 형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은 알거야. 그 오랜 무명 시절 동안 매일매일 기도를 했대. 단 한 번만, 단 한 번의 기회만 준다면 훗날 삶에 실패하더라도 왜 이런 시련을 주냐고 하늘을 원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ㅡ. 매일매일 기도하는 형에게 그 소원을 들어주는 서비스데이가 맞물린 것은 아닐까?! 책에 이런 부분이 나와. 돈에 관해서도 서비스데이에는 응답을 해준다고. 쓰루가사키 아저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 복권으로 눈을 돌리지만, 곁에 있던 천사가 오늘은 당첨발표날이 아니라서 곤란하다는 거야. 결국에는 타이밍이란 이야기지. 석유의 원전을 찾는 사람도, 금광을 발견하는 사람도 결국에는 평소에 계속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불시에 찾아오는 서비스데이에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는 거지 ㅡ. 어때, 무슨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정말 꿈을 향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다가올 서비스데이가 정말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책의 제목과 같은 《오늘은 서비스데이》를 포함해 《도쿄 행복 클럽》, 《창공 괴담》, 《기합입문》, 《푸르른 강가에서》 까지 모두 5개의 작품이 담겨져 있어 ㅡ. 모두가 재미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다른 한 이야기를 살짝 이야기해 줄게 ㅡ.
“꿈이 이뤄지느냐 마느냐는 저 하기 나름이야.
어쨌든 그건 남이 결정하는 건 아니니까.
이뤄질 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잖아.
꿈을 품은 당사자가 그 모양이니 꿈이 이뤄질 리 없지.” - P273
마지막에 담겨져 있는 《푸르른 강가에서》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이야 ㅡ. 스무 살의 한 여자가 자살을 해. 그녀가 깨어난 곳은 어느 강이고, 그천(혹은 스틱스, 아케론 뭐든 상관없어 ㅡ.)이지. 아직 완전한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고, 사공은 일 처리를 빨리끝내기 위해 그 여자의 미래를 하나씩 정리를 하게 되는 거야. 그의 곁에서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는 것이지. 근데 이게 뭐야?! 자신이 꿈꾸던 삶이잖아?! 그녀는 꿈꾸었지만, 이뤄질리 없다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 미래에서는 펼쳐진다는 거야. 우리가 살면서 -소설 속 이야기처럼- 자신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꿈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는 생각 정도는 할 수 있잖아?! 결국 그녀는 살아갈 수 있는 자유와 죽을 수 있는 자유의 사이에서, 미리 겁먹고 좌절하면서, 결국 후자를 택했어. 당신이라면 어떨까?! 내 꿈이 펼쳐진 미래를 봤다면?! 그것도 죽음을 선택한 순간에 말이야 ㅡ. 그녀에게는 다시 기회가 있을까?! 결론은 직접 만나보시고..
지금까지 살짝 이야기한 《오늘은 서비스데이》, 《푸르른 강가에서》외에도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정말 재미있어 ㅡ. 하지만 단순한 재미에서 끝나지 않아. 이 책을 읽으면 상당한 재미와 함께 정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불끈 들꺼야. 어때 멋지지 않아?! 즐거움 속에서 삶에 대한 열의를 찾아간다는 것이!! 삶이 재미없다, 꿈이 없다, 왜 사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그래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까지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ㅡ.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