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술관 - 비즈니스에 감성을 더하는 Morning Art 아침 미술관 시리즈 1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습관이란 것이 참 무섭다 ㅡ.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 번 습관이 들기 시작하면 이제는 버리는 것이 더 힘든 일이 되어버린다. 이런 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 않을까?! 시작할 때는 힘들지만, 그리고 정말 귀찮게만 느껴지겠지만 그 습관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좋은 일들이 항상 함께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습관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물론 여기서 직접 말하지 않아도 셀 수도 없이 많은 좋은 습관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작은 습관으로 나를 더욱 발전하게 만드는 힘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아침-굳이 아침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식사 후 잠깐, 혹은 잠들기 전 잠깐- 미술 작품을 한 편씩 만나보는 것이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써 더없이 즐거운 일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고상하면서도 많은 새로운 감성이 더해지는 습관이자 취미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ㅡ.

미술 작품은 나에게는 항상 어렵게만 느껴진다. 실제로 제대로 된, 소위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그래서 유명한- 그림을 봐도 도대체 감흥이란 것이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미술관의 문턱이 높아 보일 수밖에 ㅡ. 그런 나에게 매일매일 미술 작품 감상이라는 좋은 습관이자 새로운 취미를 안겨줄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림 읽는 CEO》의 저자이자, 현재 사비나 미술관 관장과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는 이명옥님의 『아침 미술관』이 바로 그 책이다 ㅡ.


 



 

『아침 미술관』‘시작만큼 즐거운 순간은 없다’는 제목의 1월에서 부터 2월 ‘나 자신을 점검하기’, 3월 ‘피어나는 봄에 색깔을 입히다’, 4월 ‘마음에서 자라는 나무’, 5월 ‘살아 있음을 축복하라’, 6월 ‘따가운 햇살에도 주눅 들지 않기를’ 까지 6개월분의 미술작품과 그 이야기가 각각의 계절의 느낌에 맞게 담겨져 있다. ‘직장인을 위해 기획한 365일 인사이트展’이라는 부제에 맞게 매일 아침 한 점씩 그림을-그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존재한다- 읽게끔 한다. 아니, 그녀가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뭐, 어느 것이 되었든, 이 책은 미술작품과 미술관에 거대한 벽을 세워놓고 있는 나에게 그 벽을 허물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그림을 통해서 그림 자체에 대한 이해도 높이게끔 하고, 나아가 하루의 시작을-혹은 마무리를- 안정되게 이끌어준다. 그리고 잔잔히 느껴지는 감동까지 더해준다 ㅡ.

미술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어떻게 이 책으로 그렇게 쉽게 벽을 허물 수 있냐고 물어올지도 모르겠다. 『아침 미술관』이 먼저 쉽게 다가오라고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 아닐까?! 『아침 미술관』은 일단 부담이 없다. 하루에 한 점이면 되니까 ㅡ. 그 내용 또한 마찬가지로 부담이 없다. 어려운 이야기 없이 재미있게 술술 풀어나가게 해준다. 재미있고 쉽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막막하기만 한 미술 작품 앞에서 오히려 페이지는 자꾸만 넘어간다. 앞의 작품과 뒤의 작품이 계속해서 연결되도록 정리를 해놓아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앞의 작품이 단오풍속을 담고 있는 그림이라면, 그 다음에 등장하는 작품은 〈그네〉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젊은 남녀는 사랑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다시 그 다음에 등장하는 작품은 사랑이 주제가 되는 식이다 ㅡ. 과연, 그 누가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루 한 편씩의 미술 작품을 만나는 일 ㅡ. 어떻게 보면 귀찮기만 하겠지만, 쉽고 재미있게 그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보길 권해본다. 하루하루를 쌓아 만든 좋은 습관으로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새롭게 솟아나는 상상력과 감성들을 직접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ㅡ.

부제에서 ‘365일 인사이트展’ 이라고 했지만, 실제 이 책에는 1월 1일부터 시작해 6개월분, 전부 181편의 작품만이 담겨져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6개월은?! 물론 나오겠지?! 벌써부터 그 두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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