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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법칙 ㅡ. 위키 백과에 따르면 ‘현상의 본질적인 구조를 명확하게 한 것을 뜻하며 그것이 진리임은 의심할 여지도 없는 것이어야 한다’고 정의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에서 저자는 ‘특정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검증된 이론이며, 하나의 근본적인 이치나 원리를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시킨 설명’이라고 정의한다. 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여러 방면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검증된 이론이자 진리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법칙이 그런 것이라면 그 법칙들은 곧이곧대로 모두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라는 삐딱한 의문부터 든다. 일단, 지금의 이 문제는 뒤로하고.. 우선은 어떤 법칙이 있고, 그 법칙은 어떻게 설명되고, 받아들여지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ㅡ.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은 말 그대로 다양한 법칙들을 이야기한다 ㅡ. 자연과학적 법칙이나, 사회과학적 법칙들, 그리고 충분히 머리나 몸으로 알고는 있지만 그 용어는 어색한 법칙들, 혹은 전혀 몰랐던 법칙들까지..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배웠던 공식이나 정의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어떤 법칙마저도 딱딱하게 느끼기 마련인데, 다행스럽게도 여기에서는 그 많은 법칙들을 이야기하면서 재미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용어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알기 쉽게 사례들을 들려주기에 쉽게 쉽게 읽혀진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없어 보이는 편집은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계속해서 연결되는 내용이 아니기에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펴든 상관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ㅡ.
많은 법칙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지만, 특히 인상적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ㅡ.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라는 질문과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 그 생각과 시점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프레임의 법칙」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쉽게 말하면 ‘긍정적 사고’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강조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를 통해 또 한 번 그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낯설게 하기’라는 말로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뷰자데와 신사고 이론」도 있다. 늘 접하는 익숙한 상황을 뒤집어서 낯설게 보는 것, 그로 인해 도출되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한다. 짧게나마 두 가지 법칙을 이야기했지만, 관심과 흥미는 개인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체를 한 번에 싹~ 흡수해버리고 행동하면 물론 좋겠지만, 불가능한 일이고.. 책의 장점을 한껏 살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 조금씩 읽어나가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법칙을 골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ㅡ.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이다. - P86
저자는 세상을 살면서 한두 가지의 중요한 원칙이나 법칙, 철학도 없이 성공한 사례는 별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 성공이라는 이름을 향한 다양한 법칙들이 존재하기도 하겠고, 그 법칙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성공의 법칙을 찾은 이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많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수가 찾아낸 성공의 법칙, 그 법칙이라고해서 영원히 변하지 않고 언제나 진리가 되는 법칙으로 남을 수 있을까?! 물론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 법칙으로 인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더 없는 좋은 일이겠지만 -다시 나 스스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도 결국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나 스스로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은 많은 이들이 진리라고 믿고 있는 많은 법칙들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에 있지 않을까?! 책의 마지막에서 이야기하는 「정반합의 법칙」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법칙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법칙으로 인해 세상은 돌아가지만, 보다 멋진 세상을 위한다면 법칙을 벗어난 법칙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은 또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