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 장진영·김영균의 사랑 이야기
김영균 지음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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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사랑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과거의 사랑도, 지금의 사랑도, 그리고 미래에 하게 될 사랑도.. 결국에는 모두 사랑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된다 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지난 사랑에 집착하는 것은 아쉬움이라는 또 다른 요소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돌아갈 수 없기에, 다시 할 수 없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때의 사랑에 충실했기에 다시는 그 때의 열정을 못 찾을 것만 같은 생각에 드는 아쉬움들 말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충실하게, 미치도록 사랑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영화나 드라마의 또 다른 사랑을 부러워하고, 그런 사랑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나 부러워 할, 나 자신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하는 것.. 그런 사랑이라면 내 인생도 그와 더불어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배우 장진영과 그의 남편 김영균의 사랑을 담은 책이다 ㅡ.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편 김영균의 눈으로 사랑하는 아내 장진영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들의 만남에서부터 사랑을 하고, 마지막을 함께 하는 순간들이 담겨져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배우 장진영을 만나, 배우가 아닌, 사랑하는 한 여자로서의 그녀를 바라보는 모습들이 그의 글에 사랑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사랑으로 사람이 바뀌어 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의 장진영을 새롭게 느낀다. 그리고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에서 또 다른 열정을 느낀다. 그런 새로움과 열정, 그리고 사랑과는 반대로 그들에게 다가온 아픔은 -물론 그 누구라도 그런 아픔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감당하기 쉽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지만-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아픈 사람의 곁에 있어봤기에 그의 느낌, 그녀 주변 많은 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통은 무뎌지기 마련이다. 하루 이틀의 아픔도 아니고 계속되는 아픔에는 주변사람들도 무덤덤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그런 것도 피해가는 멋진 사랑을 했다. 그리고 그와 대조적으로 난 그처럼 그렇게 열정적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이유로 아쉬움과 후회만이 나에게 남겨진다.

“영화 같은 삶을 살다간 그녀, 장진영 ㅡ.”
영화배우로써의 삶을 살아가다가 고인이 된 이들에게 항상 붙는 수식어라 조금 진부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잘 맞는 표현이 아닌가 한다. 영화 「국화꽃향기」‘희재’와 같은 위암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떠나간 그녀이기에 더더욱 ㅡ. 영화배우라는 직업이 자기 자신이외에도 너무도 많은 또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자신이 연기했던 어떤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끝까지 그녀 스스로 배우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것일까?! 그래서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사랑, 영화, 그리고 장진영 ㅡ.
때로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현실이 영화보다도 더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그녀 ㅡ. 그래서 더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그녀와 그의 사랑이야기 ㅡ. 미치도록 슬픈 이야기이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ㅡ. 진짜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들이 나를 휩쓸고 지나간다 ㅡ. 이 책을 다 읽고 난다면,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장진영과 김영균의 사랑을 느낀다면, 지금당장 미치도록 사랑하라고 내 마음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ㅡ. 사랑하라, 미치도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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