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ing
장현 지음, 김형근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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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을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도 분명 ㅡ. 또한 그 속에는 정말 많은 사랑이 존재 한다. 사랑의 대상도 다를 것이고, 사랑의 표현과 방식도 다를 것이고, 그 사랑의 끝도 다를 것이다. 사랑의 대상이든 표현이든 방식이든 상관없이 그 사랑들 중에서도 항상 찾으면서도 그리워하고, 찾고 나서도 그리워하는 사랑이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쌀쌀한 날씨가 돌아오면 더더욱 그리워지는 그 사랑 ㅡ. 그리고 끊임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들 ㅡ. 

 『사랑ing』에는 「네가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좋겠어」, 「사랑해서 아프다」, 「이별의 속도」, 「어린아이의 언어」이라는 작은 제목을 가진 4개의 Scene 속에 76가지의 다양한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사랑, 아픔, 이별, 새로운 설렘, 그리고 다시 사랑 ㅡ. 이렇게 무한 반복되는 사랑의 사이클 속에서 한 번쯤은-혹은 매번- 겪는 이야기들도 있고,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된 또 다른 사랑 이야기들도 있다. ‘아~ 이건 이랬던 거구나!’, ‘그래 이건 꼭! 기억해둬야 겠어!’ 혹은 ‘그래 사랑은 그런 거야’라는 식의 모두 다른 사랑만큼이나 다양한 느낌과 생각들의 교차였다. 모두 다르면서도 또 같은 느낌의 그것들.. 

 



피부가 재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비해 마음에 난 상처는 얼마나 기회주의적인가 새삼 느끼게 된다. 

··· 

현재의 조그마한 상처 하나가 과거의 상처들을 끊임없이 불러낸다. - P137 

 

사랑 ㅡ. 아프고 슬프고 지겹지만, 또 하게 되는 것이 사랑이며, 알면 알수록 더욱 더 복잡해지고 모르는 게 사랑이다. 아주 진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나서 이제는 사랑을 좀 알 것 같다고 말하다가도, 또 다른 사랑 앞에서는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사랑이다 ㅡ. 그리움도 사랑이고, 기다림도 사랑이다 ㅡ. 설렘도 사랑이고, 아픔도 사랑이다 ㅡ. 수없이 계속해서 나열되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들 ㅡ. 사랑에는 정의가 없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정의할 수 없다고 해야 할까?! 어려운 질문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몇 단어의 단순한 조합된 사랑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 ㅡ. 결국, 우리는 사랑ing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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