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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 -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책
션 스튜어트, 조던 와이즈먼 지음, 윤미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제 독자가 가만히 앉아서 작가가 써놓은 글만 단순히 읽어나가는 시대는 끝인가?! 이제는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통행을 목표로 하는 소설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인가?! 독특한 소설을 하나 만났다. 독자가 증거를 직접 확인하고, 분석하고, 추리해 나가야만 하는 ㅡ. 뭐 안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하면 재미가 있을려나..?! ㅋ
소개하는 글에 따르면 ‘처음 선보이는 YA(?!) 판타지 스릴러 소설’ 이라고 한다. ‘칙릿과 스릴러의 기상천외한 만남’ 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잠시!! 칙릿이란?! 칙릿(chick + literature)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영미권 소설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여.성.을 겨냥한.. 음.. ㅡㅡ^) 그렇다!!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는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에 모자라, 판타지와 유머가 조화를 이루고, 가족과 우정이 담긴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는 캐시의 실종 후 그녀가 노트와 블로그에 남긴 증거를 통해 독자가 직접 그녀를 찾아 간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시작한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캐시 ㅡ. 고등학생인 캐시는 영문도 모른채 남자친구에게 차였다. 아빠도 돌아가셨고, 엄마와는 허구한 날 싸운다. 그리고 그의 팔에는 의문의 주사바늘 자국이 남아있다 ㅡ. 도대체 뭘까?! 이런 단서들로 시작하는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는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나갈까?! 10대 소녀의 감성그대로 이리튀고 저리튀는 이야기들을 해나가다가, 캐시를 찬 남자친구 빅터에게 하나씩 의문이 들기시작하고, 급기야 그를 스토킹하기 시작하는 캐시 ㅡ. 그리고, 그의 절친 엠마와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들 ㅡ. 혹은 내가 엠마가 되는 것인가?! ^^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에는 캐시의 낙서와 그림들이 가득차 있다. 그런 많은 흔적들은 10대에서 느낄 수 있는 발랄함과 동시에 혼란을 가져다 준다. 또한 그녀의 속마음을 하나씩 엿보면서,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차츰 빠져드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에서도 말했지만,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는 단순히 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가지 단서와 흔적들을 추척해나가는 재미까지 전해준다. 사진과 그림이 있고, 책에서는 만나지 못하는 만은 흔적들을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ㅡ.
보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기도 하고, 때로는 톡톡튀는 캐시의 행동에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다가오는 알수없는 비밀스러움에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마지막부분에서 어느정도의 마무리는 되지만, 그래도 끝나도 끝나지 않은 기분이랄까?!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ㅡ. 직접 만들어 가는 것이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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