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을 거닐다 - 김경옥 작가와 함께 떠나는 소설 여행
김경옥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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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어떤 책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다른 이들이 보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런 생각을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책일 경우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런 이런 부분은 이해가 안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할까?!’ 라든가, ‘난 이 책이 재미없는데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야?!’ 라는 생각들 말이다 ㅡ. 물론 자신이 직접 어떤 책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일이겠지만, 가끔씩은 다른 사람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접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뒤져본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ㅡ. 하나하나 인터넷을 뒤져 이런저런 책들을 검색하고 다른 사람들이 쓴 서평을 감상한다. 이렇게 보는 것도 물론 괜찮지만 때로는 그것마저 귀찮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떨까?! 『소설 속을 거닐다』ㅡ.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고 일찌감치 자신만의 독서 취향을 발견했다는, 이 책의 저자이자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원고를 쓴다는 김경옥 작가 ㅡ. 다른 사람들이 노후대책이니 뭐니 하면서 바삐 움직이는 동안 소설책을 원 없이 쌓아놓고 읽으면서 지내는 노후를 꿈꾼다는 그녀 ㅡ.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 왔던-물론 내가 직접 모든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25편의 작품들이 그녀의 손에 의해서 다시 태어난다 ㅡ. 

 『소설 속을 거닐다』에서는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시작으로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핏빛 자오선」, 「향수」, 「책 읽어주는 남자」, 「눈먼 자들의 도시」,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사막」, 「가시나무새」 까지 모두 25개의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녀만의 독서 일기라고 해야 할까?! 모두 그녀가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들을 글로 옮긴 것이다. 단지 그 작품들 자체에만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쓴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그와 연관된 다양한 그녀의 생각들이 그녀의 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ㅡ. 

 25개의 작품들이 있는데 과연 내가 읽은 작품의 수는 몇 개나 되는지, 평소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은 없었는지, 아니면 처음 보는 작품인데 호기심이 드는 작품이 있지는 않은지 직접 체크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참고로 나는 그 중에 단 두 개의 작품을 직접 읽어봤고, 평소 내가 보고 싶어 하던 책의 흔적도 발견 할 수 있었고, 이 책으로 인해 나의 위시 리스트에 추가된 책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ㅡ. 이런 소소한 재미에서 부터 시작해 각각의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아갈 수도 있고, 이미 봤던 작품이라면 새로운 시각을, 아직 못 본 작품이라면 새로운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단지 25편의 범위 내에서라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ㅡ. 

 읽을 책이 없다고 고민하는가?! 아니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만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소설 속을 거닐다』속의 작품들부터 시작해 하나씩 나만의 독서 목록을 만들어 가는 것 ㅡ. 그렇게 나만의 또 다른 책을 만드는 것 ㅡ. 시간이 없다는 핑계대신, 그냥 시작해 보자. 나만의 리스트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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