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Style BANGKOK - 홍록기, 이혜상, 지미기, 정구호 방콕 Hot Place
류순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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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라고는 국내선 달랑 한 번 타본 경험만 있던 촌놈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외국으로의 여행을 생각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을 하고 준비한지 달랑 한 달 만에 낯선 나라로 향하는 낯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로 인한 피곤함을 안고 향한 곳이 바로 방콕이었다. 갑작스러운 여행의 주목적지가 방콕이 아니었던 관계로 방콕에 대한 큰 준비도 없었음은 물론이고, 그냥 되는대로 한 일주일 정도 푹~ 쉬다가 오자는 생각으로 머문 곳이 방콕이다 ㅡ. 그러니 특별하게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뭐를 본 것도 특별하게 없었다. 여행자의 거리라는 명성에 걸맞은 「카오산 로드」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서, 길거리 아무 곳에나 주저앉아 맥주 홀짝홀짝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외국인과 덩실덩실 춤도 춰보고, 몸매만 예술인 어떤 게이의 헌팅 장면을 보며 함께 있던 친구와 내기도 해보고, 괜히 멋있을 것 같아서 아픈 거 참아가며 레게머리도 해보는 등등 ㅡ. 내가 가지는 방콕에 대한 기억은 「카오산 로드」에서 맥주 하나 손에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기억이 주를 이룬다. 비록 주 무대가 카오산 로드에 한정되어있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그것도 꽤 재미있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여기 더 많은 방콕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니, 방콕의 모든 것이 담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4人4色 STYLE BANGKOK』에서 ㅡ. 홍록기, 이혜상, 지미기, 정구호 ㅡ. 그들 4인의 자기만의 스타일을 담아 그들만의 방콕을 보여준다. 내가 보지 못했던 방콕의 다양한 컬러들을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먹을거리에서부터 숙소, 쇼핑, 볼거리, 즐길 거리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보다 정확한 정보와 함께 방콕을 함께 여행한다. 

 만약 내가 보다 정확한 정보, 혹은 이 책을 가지고 방콕에 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랬다면 보다 알차고, 더 신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드는 생각은 막연히 누군가의 스타일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더 즐겁고도 멋진 일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람이든 어떤 장소이든, 결국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니까 ㅡ. 4人4色 스타일을 따라 함께한 방콕을 이 책에서 만났다면, 이제는 이 책을 기초로 자신만의 방콕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이 책을 4人4色에서 5人5色으로 바꾸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나 역시도, 나의 소박함(?)을 4人4色의 이 책에 감히 더해서 5人5色의 방콕을 만들어 버리는 꿈을 꿔본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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