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MAN
Rob Vollmar 지음, Pablo G. Callejo 그림, 한미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블루스 [blues] 

19세기 중엽에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발생한 대중가곡 및 그 형식. 



 기타를 들고 가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책의 표지와 『블루스맨(BLUESMAN)』이라는 제목을 본다면, 『블루스맨(BLUESMAN)』이 블루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는 것을 눈치 챌 것이다. 그렇다면 블루스는 어떤 음악인가?! 블루스는 19세기 중엽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발생한 음악이라고 한다. '우울한' 이라는 뜻도 담긴 블루(blue)라는 단어가 그 기원이라고 하니, 당시 흑인들의 인간적인 슬픔, 고뇌 그리고 절망감 등이 담겨있는 음악이라 충분히 짐작 할 수 있겠다. 그 시대가 노예해방이 된 이후라고는 하지만, 어디 그것이 현실적으로 충분히 받아 들여 질 수 있었겠는가 ㅡ. 

 미국 여기저기를 떠돌며 음악을 하는 『블루스맨(BLUESMAN)』「렘 테일러」와 「아이언우드 말콧」ㅡ. 그들은 "호프(Hope)"라는 마을을 찾게 되고, 그곳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음악을 하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누군가가 음반 제작을 제의하고, 들뜬 그들(실제로는 아이언우드만이..)은 술을 마시고 여자들과 함께 한 오두막으로 가게 된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사건으로 인해 아이언우드는 죽게 되고 렘만이 홀로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펼쳐지는 렘의 여정들 ㅡ. 

 한 사람이 다 차지하는 것보다... 

영원한 분배가 낫지 않을까... 

하지만 운명은 그에게 형제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사람을 남겨주지 않는다.  - P114 

 

『블루스맨(BLUESMAN)』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블루스(blues) 음악을 한다는 그 자체로써 렘의 운명은 이미 블루(blue)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음악이외에 그 어떤 것도 남겨져 있지 않은 그의 운명에서부터 말이다. 점점 끝으로 치닫는 운명 속에서 한 줄기의 빛이 되어줄 음악을 위한 렘의 꺼지지 않는 열정이 묻어나고, 그에 대한 연민이 묻어난다. 

 「그래픽 노블」이지만 지금까지 접했던 것들과는 또 다르게 흑백으로만 구성 되어있는 것 하며, 전통적으로 12마디를 취한다는 블루스 음악과 같이 전체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4장에서 장으로 넘어가면서 그림체도 살짝 바뀐다는 등 ㅡ. 읽으면서는 미처 몰랐던 부분을 읽고 난 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그만큼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ㅡ. 『블루스맨(BLUESMAN)』책을 다 읽은 후, 몰랐던 부분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있는 책이고, 렘의 삶을 통해 열정과 감동, 연민을 맛 볼 수도 있는 책이고, 이 책만큼 깜깜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게끔도 해주는 책이다 ㅡ.

 「그래픽 노블」이란 것을 몰랐다면 한 번 쯤 도전을, 알았다면 또 다른 색다른 맛이 있는 『블루스맨(BLUESMAN)』에 도전 해보길 바란다 ㅡ. 「그래픽 노블」에, 『블루스맨(BLUESMAN)』에 결코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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