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as Brand Vol.10 : 디자인 경영 유니타스브랜드 10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엮음 / (주)바젤커뮤니케이션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모든 게 다 디자인은 아니지만 디자인은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 마이클 베이르트 -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브랜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아이팝 또는 아이리버를 통해 음악을 듣고, 손에는 모토로라 핸드폰을 들고 있고,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컨버스 신발을 신고, 점심은 간단하게 크라제버거에서, 집에 돌아갈 땐 크라운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를, 결제는 현대카드로 ㅡ.

 

우리 주위에는 각 종 브랜드와 그 각각의 디자인, 그리고 그것들이 담고 있는, 혹은 표현하고 싶은 많은 생각들이 존재한다. 항상 우리 주위에 널려있지만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도 않은 채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고만 있다. 단순히 재미가 있다 없다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쉽게 지나쳐버리고는 만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그 속에 담겨있는 많은 재미들을 찾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UNITAS BRAND』와 마주한 이 시점에서 해본다.

 

<유니타스브랜드>시리즈는 잡지가 아니라 '참고서'입니다.

 

『UNITAS BRAND』를 처음 접하는 순간, 단순한 디자인이나 브랜드 관련 잡지일 것이라 생각했고, 설렁~ 설렁~ 넘겨가며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3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이지만 그래도 잡지책(?)이잖아,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나갈수록 나의 생각을 달라져만 갔다. 분명 잡지책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참고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설렁~설렁~ 대충~대충~ 읽어 넘겨버리기에는 아까운 내용들이고, 오히려 하나하나 세심하게 읽어나가야 하는 내용들이라 생각되었다. 격월간으로 나온다는 『UNITAS BRAND』ㅡ. 두 달동안 손에 잡고 읽어도 소화하기 힘들 만큼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어쩌면 두 달의 시간도 이 한권을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벅찰만큼의 내용들이다.

 

『UNITAS BRAND VOL. 10 』주제「디자인 경영」이다. 디자인은 디자인이고, 경영은 경영인데, 이 둘의 결합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디자인 경영의 궁극의 목적은 브랜드 경영이고, 

브랜드 경영의 궁극의 목표는 디자인 경영이다. 

그렇다면 마케팅은? 놀랍게도 마케팅도 이것과 하나이다. 

디자인이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디자인이고 이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이 브랜드다.   

- P8

  



디자인 경영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돌고 도는 많은 것들. 이런 복잡한(?) 이야기들을 대변하듯, 또는 한방?(?!)에 설명하겠다는 듯이 나와있는 것이 표지에 있는 「뫼비우스의 띠」이다. 디자인 경영에서 시작한 이야기들이 브랜드 경영을 거쳐 국가브랜딩 까지 이어진다. 그러고는 다시 디자인 경영으로 돌아간다. 디자인 경영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고, 결국은 그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까?! 앞서말했듯이 단순한 이야기들이 아닌 그 이상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닌 다양한 전문가들의 철학이 말이다. 디자인이나 브랜드 관련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는 솔직히 어렵게만 다가오는 책이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나타내는 디자인이나 브랜드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으로 나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인 것 같다. 세상이 어느 때 보다도 '크리에이티브'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 경영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 어느것도 정답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UNITAS BRAND VOL. 10 』 분명 디자인과 관련된 공부나 일을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UNITAS BRAND VOL. 10 』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을 바탕으로 '휴머니티'넘치는 삶을 디자인 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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