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개정판
안도현 엮음, 성인제 그림 / 나무생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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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싯의 솔밥이 듣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

.

.

 

아침 출근하는 버스에서 읽은 황지우 시인의 시 <늙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이제껏 해온건.........사랑이었을까?

사랑하냐고 ~ 게다가 얼마나 사랑하는지까지 매순환 확인하려 들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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