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일반 양장본 도서에 비하면 훨씬 가볍고 사이즈도 작은 책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큰 책보다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었고 주인공들의 서사에 공감할 수 있었다. 부친상으로 15년 만에 교도소를 나온 무기수는 장례식장으로 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의 함성 뒤, 무기수와 신입 교도관이 서로의 진실을 쫓는 단 3일의 질주. 2002년 여름, 월드컵이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굴 때 성주여자교도소의 무기수 박판금은 15년 만에 외출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3일의 귀휴 (근무 혹은 복역중인 사람이 일정기간 휴가를 얻어 쉰다는 의미)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판금은 아버지 빈소가 아닌 젓갈 공장으로 향한다. 판금을 감시하고자 동행하던 신입 교도관 윤지오는 이 이탈을 막으려하지만 함께 가기로 한다. 학창시절 사라진 엄마의 행방이 '정난정'이라는 인물과 면회했다는 것에서 끊기고 판금이 그 정난정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도 서로의 이야기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공감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이다. 영화감독의 첫 소설이라는 점에서 우선 흥미가 생겼다. 감독이 쓰는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스토리가 영상으로 보이는 것처럼 이어져서 몰입할 수 있었다 .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뚜렷했는데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 주인공인 판금과 지오는 과거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더욱 입체적인 존재감을 가지게 된다 . 무기수와 교도관이라는 관계에서 각각 엄마와 자식 관계에 대한 공통점을 가지고 공감을 하는 것이다 . 판금은 엄마의 입장에서 자식을 생각하고 지오는 딸의 입장에서 엄마를 생각한다 . 나도 아이를 낳아보니 우리엄마의 감정, 또 나중에 내 아이가 나에게 느낄 감정이 이렇겠구나 훨씬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특히 지오의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지오를 키웠을지 자세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몇몇 장면만으로도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작가가 앞으로 집필할 다른 이야기도 기대된다.